5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오프닝에서 “촉망받는 유력 정치인의 성폭력 의혹을 피해당사자의 고백으로 전하겠다. 그 정치인은 바로 안희정 충남도지사”라고 밝혔다.
손석희 앵커는 이어 “안 지사는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저희에게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안희정 지사의 현직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는 “그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원해서 했던 관계가 아니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을 당했다”면서 “저는 지사님과 합의를 하는 관계가 아니다. 제 상사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명백히 거절의사를 밝혔냐”라는 물음에 “거절하거나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로써 머뭇거리고 어렵다고 했던 것은 저로서는 최대한의 방어고 거절이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법정다툼에서 제시할 증거에 대한 물음에는 "제가 증거이고, 있었던 일들을 모두다 이야기 할 것"이라며 "제 기억속에 모두 다 있다"고 설명했다.
미투 운동이 정치권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늘(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의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우리 사회를 보다 평화롭고 공정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