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중부,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는 짙은 안개까지 가세해 불과 몇 미터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상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6시 기준 초미세먼지(PM2.5) 일 평균 농도는 서울 88㎍/㎥, 부산 57㎍/㎥, 광주 67㎍/㎥, 대전 58㎍/㎥, 경기 68㎍/㎥, 강원 52㎍/㎥, 충북 68㎍/㎥, 세종 60㎍/㎥, 제주 52㎍/㎥ 등으로 ‘나쁨(51∼100㎍/㎥)’에 상태였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이틀 연속 ‘나쁨’ 수준을 유지해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갔다. 가뜩이나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상황에서 안개까지 더해져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이날 6시 기준 주요 지점 가시거리는 인천 90m, 홍성 90m, 목포 90m, 천안 50m, 아산 60m, 고운(세종) 60m, 계룡 70m, 예산 70m, 포천 50m, 동두천 70m, 강화 80m, 양주 80m, 임실 30m, 완도 50m, 해남 50m, 부안 70m, 정읍 70m, 완주 70m, 복내(보성) 80m, 김제 90m 등 100m가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이밖에 수원 140m, 광주 600m, 전주 740m, 서울 800m, 대전 980m 등은 가시거리가 1km 미만이다.
기상청은 오전까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계속되고, 낮 동안에도 곳에 따라 연무(연기와 안개)나 박무(옅은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과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