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의 중형이 선고되자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재판에서 가장 가슴 섬뜩하게 느낀 사람은 지금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잘하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水可載舟 亦可覆舟(수가재주 역가복주‧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며 “민심의 바다는 그만큼 무섭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 정치”라며 “그만큼 정치판은 무서운 곳”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대표적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전날(6일)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와 관련해 “오늘을 기억하자. 역사는 반복된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심 선고공판을 열고 특가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이번 선고는 하급심(1·2심) 사상 최초로 전국에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