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15시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2018년 근로자의 날 정부포상 시상식’을 열고 총 205명에게 훈장·포장 및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다.
훈·포장 수상자 38명과 가족을 포함한 250여명이 참석한 이번 정부 포상식에서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한국바스프(주) 여수공장에서 선임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홍중철 씨가 수상했다.
홍중철 씨는 35년간 국내외 현장에서 용접공으로 근무하면서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국가기술자격증을 다수 취득했으며, 실직가장 및 청년구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사재를 털어 ‘용접·배관 기술나눔터’를 만들어 무료로 기술교육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홍중철 씨로부터 교육을 받은 사람만 700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100여명 이상의 용접기능공을 배출했으며 교육을 받은 후 대부분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한 홍중철 씨는 사재를 털어 ‘제일장학회’를 결성해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10~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은탑산업훈장은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박배옥 부위원장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광호 사무처장 등 2명이 수상했다.
박배옥 부위원장은 2013년 대우인터내셔널노동조합 위원장 당시 회사가 더이상 운영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 닥치자 주야를 가리지 않고 노사와 관련단체 등을 만나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 끝에 3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실직위기에서 벗어나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정광호 사무처장은 2003년 홍익회 노동조합 위원장 당시 비정규직 126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한국노총 중앙법률원장으로 매년 5만명 이상의 비정규직에게 무료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한편, 올해 수상자 205명 중 여성이 44명으로 21.4%를 차지했고 전년도에 비해 5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김은정 ㈜신세계 파트너와 연승자 ㈜무궁화 반장이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근로자의 날 유공 정부포상은 노동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노동자와 노조간부 등을 포상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포상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오랫동안 성실하게 일하면서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현장의 숨은 유공자 발굴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은 “오늘 수상하신 분들을 포함해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애쓰고 계신 노동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면서 “문재인 정부는 노동자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