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세계사에 기록될 만한 역사적 만남을 앞두고, 근거 없는 낙관론과 장밋빛 환상해 취해 일희일비 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금의 상황은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문재인 정부의 운신의 폭이 얼마나 좁은지, 그 역할의 한계가 얼마나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트럼프 노벨상’까지 들먹이면서 뜬구름 위를 걷던 문재인 정부의 어설픈 중재외교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북핵의 완전한 폐기는 우리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제라도 현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냉정하고 이성적인 상황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최근 북측이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을 표현한 것을 고려할 때 회담을 갖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