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5 (화)

  • -동두천 29.3℃
  • -강릉 28.8℃
  • 구름많음서울 28.9℃
  • 구름많음대전 28.4℃
  • 구름많음대구 24.3℃
  • 흐림울산 21.5℃
  • 흐림광주 24.9℃
  • 흐림부산 19.9℃
  • -고창 25.8℃
  • 흐림제주 20.7℃
  • -강화 26.2℃
  • -보은 26.6℃
  • -금산 26.7℃
  • -강진군 22.5℃
  • -경주시 24.1℃
  • -거제 20.1℃
기상청 제공

문화


고도화된 중국경제 이끄는 ‘신도시화’, 한국·일본서 도시 콘텐츠 흡수

… 서울 찾은 중국 영성시 대표단

 

[M이코노미뉴스 최종윤 기자] 지난 5월13일 중국 영성시 대표단이 서울을 찾았다. 9박10일에 이르는 일정동안 일본과 한국을 아우르는 일정의 마지막으로 서울을 택했다. 인구고령화, 생산요소가격 상승 등으로 고성장세가 꺾인 중국도 산업구조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신도시화’가 있다. 이번 방한동안 중국 영성시 대표단은 한국·일본의 도시콘텐츠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30여 년 간 고도성장을 이어온 중국이 또다시 새롭게 변하고 있다. 인구고령화, 생산요소가격 상승 등으로 기존 노동 및 자본 투입 방식의 고성장세 유지가 불가능해 지면서 산업구조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국가 차원으로 ‘중국제조 2025’ 핵심목표 설정으로 제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고, 3차 산업의 발전도 여전히 가속화 추세에 있다. JP Morgan은 “‘중국제조 2025’의 마지막 해에는 전체 생산 중 고부가가치 생산의 비중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국제금융센터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중국 산업고도화의 세계경제 및 우리경제 영향’ 보고서도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3차 산업은 정부정책 및 도시화의 진전 등으로 경제구조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고, 서비스업과 소비지출 및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신규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앞으로도 잠재력이 큰 도시화가 일정 수준 성장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잉여 농업인구가 서비스업 인력으로 전환되면서 3차 산업 성장 등 경제구조 개선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중국의 경제구조 개편 중심에는 ‘도시화’ 정책이 있다. 시진핑 정부의 중점 추진 정책 가운데 하나로 도시화로 경제구조 개편을 이끌고, 새로운 사업수요를 지속 발생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 글로벌 거시경제 데이터를 제공하는 CEIC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도시화율은 57%로 선진국 평균치인 78%는 물론 브릭스 3개국 평균치 64%, 기타 소득국가 평균치인 62%의 아래에 있어 여전히 잠재력이 상당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도시화율 1%의 상승이 서비스업의 GDP 비중을 0,1%p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중국의 ‘도시화 정책’의 중심 도시들이 한국과 일본을 찾고 있다.

 

 

첨단화된 마포중앙도서관

중국 영성시 유창송 시장 “도서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는 것이 인상적”

 

지난 5월13일 중국 영성시 대표단이 서울을 찾았다. 그들이 관심 있어 한 것은 첨단 산업단지나, 대기업 등의 공장이 아니었다. 최근 새롭게 개장한 마포중앙도서관과 현대화시설로 탈바꿈한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았다. 중국 영성시 대표단 일행은 한국과 일본의 도시 콘텐츠의 운영방식 등을 살피고, 중국에 맞춘 현지화에 큰 고민을 하고 있었다.

 

13일 오전 일찍부터 마포중앙도서관을 방문한 중국 영성시 대표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IT를 접목한 첨단화와 도서관에 청소년들을 위한 특기적성 교육, 진로탐색, 문화체험 등 청소년교육센터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영성시 유창송 시장은 관람 내내 하나하나 직접 살피며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시장은 “아직 영성시에는 체계적으로 된 청소년 교육센터가 없다”면서 “내년 6월, 4억 위안 정도를 들여 운동, 교육, 과학체험 등 까지 가능한 시설을 지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어 “서울에 지어진 첨단 도서관을 보고 싶어 이렇게 직접 찾아왔다”면서 “입구에서부터 로봇이 안내를 하고, 각종 IT 체험까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지난해 11월15일 정식 개관한 최신식 도서관이다.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0.229㎡로 들어섰다. 서울시 자치구 도서관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영성시 대표단 일행은 2층 IT체험관에서는 직접 VR·가상여행체험 등을 체험해 보는 등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육아맘을 배려한 유아자료실, 아이돌봄방, 키즈카페 등 전 연령층을 고려한 도서관의 구성도 꼼꼼히 체크했다.

 

중국 영성시 일행을 직접 맞아 도서관을 소개한 송경진 마포중앙도서관장은 “마포중앙도서관은 단순히 도서관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청소년교육센터 등으로 복합교육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특히 5층의 청소년교육센터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에 주안점을 두고 미래 사회의 경쟁력 있는 주역으로 성장할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송 관장은 이어 “12개의 특기적성 교실은 만화창작,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공예, 미술, 무용, 연기, 피아노, 악기연주실 등으로 구성했다”면서 “특히 만화 및 애니메이션실에는 평소 고가의 소프트웨어와 장비로 쉽게 접해보지 못한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에 필요한 소프트웨어(클립스트디오, 툼품하오니, 애니타익스, 포토샵)와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지원할 최신 고성능 장비(태블릿, 3D 프린터)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1시간가량 마포중앙도서관을 둘러본 중국 영성시 유창송 시장은 “책과 각종 미디어, 디지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까지 담당하고 있는 도서관의 모습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도서관인 것 같다”고 관람소감을 전했다.

 

 

“도심 속 수산시장 인상적”

“우리도 현대화된 수산시장 구상 중”

 

중국 영성시는 해안선의 길이만 500km, 국가급 항구만 석도항·용안항 2개를 가지고 있는 중국내 수산물 생산·가공 1위 도시다. 어항 부두만 107곳, 어선 8,400척, 원양어선 289척을 보유하고 있어 어업자원 자체가 풍부하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은 자연스레 한국의 수산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중국 영성시 대표단 일행은 도시 한가운데 있는 수산시장의 존재 자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영성시 유창송 시장은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코스로 자리 잡을 만큼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은 중국내에서도 유명하다”면서 “영성시도 중국내에서 수산물 생산 1위 도시인만큼 이제 보다 더 규모화 되고 현대화된 수산시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관광도시로도 유명해지면서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수산시장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수협 노량진수산(주) 관계자의 수산시장 소개를 들으면서 영성시 대표단 일행은 시장의 운영 시스템 등에 대해 궁금해 했다. 도매시장과 소매시장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것에서부터 시장 내 매장의 운영시스템, 건물 운영방안까지 계속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직접 시장을 둘러보면서 도매시장과 소매시장 각각의 역할에 맞게 구획돼 지어진 건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마치 배가 항구에 정박하듯 트럭에서 바로 도매시장으로 수산물을 내릴 수 있게 된 하역시스템에서부터 지하에 조성돼 바로 냉동창고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까지 궁금해 했다.

 

유창송 시장은 “도매시장과 소매시장을 함께 조화롭게 구성해 놓은 건물구획이 인상적이다. 또 수산시장에서 바로 회를 떠 신선하게 2층에 조성된 가게에서 먹을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중, 스마트시티 등 서비스업 등 새로운 경제협력 可

 

예전 같으면 국내 첨단 산업단지, 대기업 등의 기술견학을 위해 한국·일본을 찾은 중국이 이제는 다양한 도시 콘텐츠로 관심사가 변했다. 풍부한 자원과 자본력으로 고도성장시대를 지난 중국이 이제 ‘신도시화’ 정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영성시를 비롯 많은 중국내 도시가 신도시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중국 산업고도화의 세계경제 및 우리경제 영향’ 보고서는 “중국 소비시장 확대가 지리적 인접성 등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한중간 상호보완이 가능한 ▲실버 ▲의료 ▲문화 ▲환경 ▲스마트시티 ▲행정자동화 등 서비스업 시장에서의 신규 경제협력 영역이 창출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신도시화는 앞으로 정부 간 협력 뿐 아니라 민간에서의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eCONOMY magazine June 2018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