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선거 기간 내내 상대들에게 우세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광역 17곳 중 14곳을 차지했고, 한국당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단 2곳을 얻는데 그쳤다.
먼저 수도권에서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가 선거 막판 진통을 겪었지만, 여유있게 승기를 거머쥐었다. 이재명 후보는 16년만에 경기도를 민주당에게 안겼다.
특히 최대 이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부울경’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하며 완승을 거뒀다.
12석이 걸린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11곳 한국당이 1곳을 차지하며, 민주당이 국회내 의석수를 기존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리며 제1당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했다.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도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다.
선거 직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3일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면서 사실상 사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오늘(14일) 오전 일찌감치 “국민의 선택, 무겁게 받아들이고 책임지고 물러난다”면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6·13 지방선거가 여당의 역대 최대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책임론에 내몰리면서, ‘보수통합’ 정계개편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민주평화당도 호남에서 기초단체장 5곳에 그치면서, 줄어든 입지 속에 민주당과의 통합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