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기업에서는 여전히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O2O 플랫폼 알바콜이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기업 351개를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7%p)를 시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9.2%는 ‘준비가 미비하다’, 22.9%는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답했다. 전체의 61.4%가 주 52시간 근무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준비가 매우 잘 돼 있다’는 10.8%에 불과했고, ‘준비가 어느 정도 돼 있다’는 기업도 27.1% 든 주 52시간 시행 대응책을 낙관한 기업은 전체의 37.9%였다.
주 52시간 근무에 영향을 받는 기업은 49.6%였다. 그중 300인 이상 사업장 또는 공공기관에 해당해돼 ‘직접적’으로 실시하는 곳의 비율은 28.3%, 직접시행은 아니지만, 관계사나 거래처가 이를 시행해 재직 중인 기업에서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가 21.3%였다.
기업들 주 52시간 근무에 대응해 가장 많이 선택한 대비책은 ‘근로시간 조정(25.1%)’이었다. 출퇴근 및 근로시간과 관련한 변경사항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가이드라인 마련(21.0%) ▲근무방식 개선(14.0%) ▲임금제도 변경(13.6%) ▲인력증원(8.2%) 등 순이었다.
인크루트는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당장 인사제도 및 일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기업에서는 근로형태별, 사업장 특성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현황분석과 이에 따른 유연근무제, 인력층원, 임금체계, 일하는 방식에 대한 조정 등 결국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근로시간 단축의 부가목표가 줄어든 근로시간으로 인한 신규채용이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이것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