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추미애, 이철희 의원은 마치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촛불집회를 탄압하려고 계엄을 검토해서 친위쿠데타를 계획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보고서를 보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그런데도 국민을 선동해 국가기관을 무력화하는데 정권이 앞장서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기무사 보고서는 촛불집회에선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라 하고, 태극기집회에선 탄핵이 인용되면 내란이라 하니 어느 경우든 소요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민주당에선 태극기집회 소리는 쏙 뺐다. 민주당의 논리라면 태극기집회도 탄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보고서에는 국민대다수가 계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래도 친위쿠데타 계획이냐”며 “이 대비책은 결국 대비책으로 끝났다. 소요사태에 편승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계엄의 요건, 절차를 검토하는 것은 군 당국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너 잘 걸렸다’ 하며 애꿎은 기무사를 해체하려고 한다. 간첩을 잡는 곳은 국정원과 기무사”라며 “문재인 정권이 국정원을 손보는데 기무사만 가만둘 리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군사기밀인 군내부보고서가 버젓이 유출되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는데, 속히 기밀누설자를 잡아 목적을 규명하고 엄벌해야 한다”며 “장관 좀 더 하겠다고 기무사를 해체할 순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기무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계엄령과 위수령을 검토했다는 문건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