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6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원들 잘 먹고 잘 사는데만 관심 있는 웰빙정당이라는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 바른미래당은 더 나아가 잘 죽어가고 있는 웰다잉정당”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변화의 시대 :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개편’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은 지지율을 어떻게 올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가 일반 활동을 하면서 특활비를 받았다는 문제가 나오면 당연히 폐지하자고 해야지, 우리당은 특활비 영수증을 잘 끊어서 공개하겠다고 한다”며 “이런 김빠진 사이다 노선으로는 당지지율이 오를 리가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최저임금 때문에 영세상공인들이 죽겠다고 하면, 한 달 전부터 앞장서서 동결을 주장해야 했다”며 “우리당은 ‘재정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으로 올려야 한다’는 말이나 하다가, 인상되니까 이제 서야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 “한국당 몇 분은 다음 선거에 불출마한다는데 우리당은 (불출마한다는 의원이) 한사람도 없다. 오죽하면 나라도 불출마선언 할까하는 마음이 들 정도”라며 “개혁보수 백날 떠들어봐야 개혁인지 잘 모르겠는데 (국민들이) 지지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정체성을 바꿔 이슈를 선도하는 앞북 정치, 국민들이 시원하다고 느낄만한 사이다 정치를 해야한다”며 “우리당이 살길은 6개월 안에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