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은 평소 자신이 직장에서 ‘아웃사이더’로 생활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이들 중 일부는 스스로 아웃사이더이기를 택한 ‘자발적 아웃사이더’였다.
잡코리아는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직장인 1,402명을 대상으로 ‘아웃사이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7.4%가 자신이 직장 내 아웃사이더라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직급별로는 사원급이 42.5%로 가장 많았고, ▲부장급 39.7% ▲대리급 34.5% ▲과장급 33.4%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39.0%)이 남성(36.4%)에 비해 아웃사이더라고 인식하는 비중이 조금 높았다.
직장 내 아웃사이더로 지내는 직장인 중 3분의 1은 ‘자발적 아웃사이더’였다.
‘자신이 원한 결과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직장인의 12.3%(아웃사이더라고 답한 직장인의 33.0%)가 ‘그렇다. 내가 원해서 아웃사이더로 지낸다’고 답했다.
반면, ‘원치 않게 아웃사이더가 되고 말았다’는 응답은 9.9%에 불과했다.
나머지 57.1%는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답했다.
‘자발적 아웃사이더’는 사원급(14.2%)에서 두드러졌고, 대리급과 과장급은 각각 11%대, 부장급은 6.9%였다.
직장인이 직장 내에서 아웃사이더로 지내는 배경(복수응답)에는 ‘가치관의 차이’가 자리하고 있었다.
‘직장 동료들과 관심사, 가치관이 달라서’ 아웃사이더로 지낸다는 응답이 4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조직,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느껴서’ 그렇다는 응답고 43.0%로 각각 40%를 웃도는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개인주의, 혼자가 편하고 익숙해서(37.3%) ▲평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서(21.3%) ▲이직 및 퇴사를 준비하고 있어서(2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점심, 회식, 번개 등 인간관계에 드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8.9%) ▲다른 사람보다 내 자신에게 더 집중하기 위해(16.0%) ▲사소한 업무갈등을 계기로(15.8%) ▲어쩌다보니, 알 수 없는 이유로(13.1%) 등의 이유도 있었다.
아웃사이더로 지내는 직장인들은 이 생활의 장점(복수응답)으로 절반 이상(53.1%)이 ‘다른 사람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를 꼽았다.
또 ▲퇴근 후 불필요한 회식 등으로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40.6%)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 업무효율이 높다(32.6%) ▲나의 라이프스타일, 관심사를 고수할 수 있다(24.2%)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22.3%) 등도 아웃사이더 생활의 장점이었다.
반면, 힘든 점(복수응답)으로는 ‘직장생활이 권태롭고 재미없다(39.6%)’가 대표적이었다.
여기에 ▲회사, 조직 내 중요한 이슈나 소식을 잘 듣지 못한다(32.4%) ▲인간관계나 인성 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 받곤 한다(31.6%) ▲실제로 내는 업무성과보다 저평가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23.0%) ▲진의와 다르게 왜곡되거나 오해받는다(22.5%) ▲주위 시선에 자주 위축된다(22.3%) ▲다른 사람과의 협업이 원활하지 않아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다(20.4%) 등의 응답도 있었다.
한편, 많은 직장인들은 여전히 개인과 조직 중 조직에 더 무게중심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보다 조직에 집중하는 전체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소속감, 협업을 통해 업무능률 및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41.3%)이 조직보다 개인에 집중하는 개인주의가 ‘자율성과 개성이 혁신, 업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31.1%)’이라는 응답보다 10%p 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