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져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여 1,5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5.2%p)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2%p 하락한 58.0%(매우 잘함 31.6%, 잘하는 편 26.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4%p 오른 35.8%(매우 잘못함 15.2%, 잘못하는 편 20.6%)였고,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6.2%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그 전에는 올해 1월 가상화폐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으로 60.8%까지 떨어졌던 것이 가장 낮은 지지율이었다.
리얼미터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이 문 대통령 지시로 급격하게 고조됐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56.0%, 6.8%p↓)과 보수층(32.0%, 6.6%p↓), 진보층(79.8%, 2.9%p↓) 등 모든 계층에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7.2%, 12.9%p↓)과 대구·경북(35.6%, 10.5%p↓), 대전·충청·세종(52.8%, 8.6%p↓), 서울(60.5%, 4.9%p↓), 광주·전라(76.8%, 2.7%p↓)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연령별로도 50대(52.3%, 6.5%p↓)와 60대 이상(45.1%, 6.4%p↓), 20대(59.4%, 6.2%p↓), 40대(68.2%, 5.8%p↓) 등에서 떨어졌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2.7%p 하락한 40.1%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4%p 오른 19.0%였고, 바른미래당 5.3%(0.5%p↓)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새 지도부를 선출한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전주 대비 0.6%p 내린 2.2%에 그쳤다.
정의당은 14.5%(0.2%p↑)로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