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 밑으로 떨어졌다는 또 다른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0일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준편차 ±3.1%p)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p 하락한 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p 상승한 31%였고, 11%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월 지방선거 이후 8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자세한 조사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5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지지정당별로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5%, 정의당 지지층 73%로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5%·34%)보다 부정률(76%·60%)이 더 높았다.
무당층의 경우 대통령 직무 긍정률 32%, 부정률 42%를 기록, 3주 연속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13%)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0%로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 인상(10%) ▲대북 관계·친북성향(8%)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재 해결 부족’이 계속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원전 정책, 일자리, 난민 등 쟁점들이 더해지고 심화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향후 1년 경기·살림상이 등 경제전망에서도 3개월 연속 비관론이 낙관론을 앞서고 격차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역대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보다 비교적 높은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34%였고, 이명박 전 대통령 27%, 박근혜 전 대통령 50%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0%(전주 대비 1%p↓),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 정의당 16%(전주 대비 1%p↑)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대선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6월 지방선거 이후 8주 연속 감소하면서 40%에 턱걸이했다.
정의당은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무당층은 26%였다.
한편, 향후 1년 경기, 살림살이, 실업자, 노사분쟁, 국제분쟁 등 경제전망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7%에 불과했고, 32%는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56%였고, ‘감소할 것’ 18%, ‘비슷할 것’ 19%로 나타나 향후 경제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