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대가 붕괴되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4%p 떨어진 4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6%)', '대북·안보 정책(11%)', '최선을 다한다·열심히 한다(10%)'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지난주보다 4%p 상승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갤럽은 "문 대통령 취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 격차가 10%p 이내로 줄었다"며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비중이 줄곧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주도성장 논란,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이 심화되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럽이 지난주 실시한 주요 분야별 정책 평가에서도 현 정부가 경제·고용·노동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0%를 웃돌았다. 또 매월 초 조사하는 향후 1년 경기·살림살이 등 경제 전망에서도 4개월 연속 비관론이 낙관론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8월28일부터 8월30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3%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