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광물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남한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광물자원의 경상가격 환산금액은 2017년 기준으로 약 3,795억원이다.
한국의 248조원 대비 약 15배 큰 규모인 것이다.
북한은 국토의 약 80%에 광물자원이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고, 이중 마그네사이트 60억톤(세계 3위), 흑연 200만톤(세계 6위), 철광 50억톤, 중석 25만톤 등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산업 기초 원자재인 철의 경우 남한 수입의 25%를 북한에서 조달할 경우 260년 동안, 금은 5,585년, 최근 신소재로 각광 받는 그래핀의 원재료인 인상흑연은 339년 동안 공급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국기업이 북한에 체결한 투자계약은 40건으로, 이중 87.5%인 35건이 중국에 집중돼 있고, 이미 생산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광산만 9개다.
한국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2001년부터 북한 광산 현지 조사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22개 북한 광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5·24조치로 2010년 이후 북한 광산 현지 조사가 중단됐고, 2003년 최초의 남북자원 공동개발사업인 정촌 광산 합작계약 체결도 2010년 5·24 조치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박 의원은 “북한 광물자원의 잠재가치는 우리의 15배이고, 북한 광물자원이 국내로 유입되면 수백년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현재 북한 광물자원은 이미 중국에 많이 선점을 당해 빠른 조처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현재 예산배정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