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을 지키지 않고 기름을 판매한 주유소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량미달 적발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773건에 달했다.
브랜드별로는 SK주유소가 2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칼텍스(164건) ▲현대오일뱅크( 151건) ▲S-OIL(127건)순이었고, 국민들에게 값싼 기름을 제공하고자 정부가 추진 중인 알뜰주유소 역시 31건이나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91건) ▲서울(68건) ▲경북(68건) ▲전북( 5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량미달 총 773건 중 실제로 주유기 엔코더 조작, 메인보드 불법 부착물 등의 불법 적발건수는 65건이다. 그 외 대다수의 정량미달 적발건수는 주유기 노후나 관리 미흡 등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게 석유관리원의 설명이다.
조 의원은 “최근 치솟는 기름 값으로 서민들 부담이 극심한 상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량미달 주유소까지 상당한 수가 적발되고 있다”며 “의도적인 불법 조작 외 주유기 노후 등으로 발생하는 대다수의 정량미달 건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