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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올해만 23명死...우정노조 “집배원 인력증원 안되면 총파업” 경고

“국회서 예산반영 안되면 우본 자체예산으로 상시집배원 채용해야”

 

집배원들의 장시간 중노동으로 인한 과로사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인력증원이 안되면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은 20일 M이코노미뉴스와의 통화에서 “집배원의 죽음행렬을 막으려면 집배 인력을 반드시 증원해야 한다”며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내놓은 정책권고안 등의 내용대로 인력이 증원되지 않으면 전면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11년 동안 총 187명의 집배원이 사망했다. 사망 유형을 보면 근무 중 교통사고 28명, 심혈관 질환이나 암 등이 91명, 자살이 28명 등이다. 특히 올해도 심혈관 질환이나 자살 등으로 23명이 사망했다. 집계가 시작된 2008년(11명)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 위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노동시간은 1759시간인데 한국의 평균 노동시간은 2023시간이고 국내 집배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2647시간이다. 이렇게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이유로 ▲신도시 개발로 인한 배달구의 증가 ▲1, 2인 가구 수의 증가 ▲귀농 가구 수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며 “배달개소 수와 소포물량이 상당량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및 과로사로 인한 사망자가 늘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우정노조는 과로사나 자살하는 집배원이 늘어나자 지난해 7월경부터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본격적으로 투쟁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우정사업본부장에게 ‘집배원 인력 증진 및 재조정을 통해 노동강도를 줄여가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등으로 한 달 남짓 투쟁을 이어갔고 결국 청와대가 중재에 나섰다.

 

노사 전문가로 구성된 ‘집배원 근로개선 기획추진단’을 발족시켜 1년 동안 집배원들의 근로환경을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작년 8월 청와대 노동비서관의 중재로 집배원 근로개선 추진단이 발족해 1년 동안 활동한 결과 집배원이 주 52시간 근무를 하려면 2019년 1,000명, 2020년 1,000명 최소 2,000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며 “그런데 이행사항이 아니고 권고사항이다 보니 실제 2019년도 우정사업본부 예산에 1,000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상시집배원(무기계약직) 1,000명을 우정사업본부 자체 예산으로 내년 1분기 내 채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집배인력 1,000명을 늘리려면 6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께서 전 국민에게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배원이 늘어날 수 있도록 예산을 반영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획추진단에서 노사정이 권고안을 도출한 만큼 인력충원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관계부처와 이런 내용에 대해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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