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경제지표 악화의 영향으로 5주 연속 하락하며 55.6%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보다 3.1%p 내린 55.6%로 나타났다. 평양정상회담과 방미 평화 외교 직후인 9월 4주 차 65.3%까지 올라갔던 국정 지지율은 5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며 9.7%p 하락하며 5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5%p 오른 39.1%였다. '모름·무응답'은 0.4%p 감소한 5.3%였다.
리얼미터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평양정상회담으로 급격하게 고조됐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줄어들었다"며 "이후 주가 급락, 경제성장률 둔화 등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 소식과 일부 야당·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국정 지지율 변화를 보면 호남과 20대, 진보층에선 상승했지만,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수도권, 30대 이상 전 연령층, 무당층과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도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주보다 0.7%p 내린 41.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호남, 경기·인천, 40대와 50대, 중도층에서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PK)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1%p 오른 20.6%로 다시 20%대를 회복했다. 한국당은 TK와 충청권, 50대, 보수층을 중심으로 올랐고, 호남과 서울, 20대, 진보층에서는 소폭 내렸다.
정의당은 0.4%p 오른 9.4%, 바른미래당은 0.3%p 오른 7.1%, 민주평화당은 0.1%p 오른 3.0%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CBS의 의뢰로 10월29일부터 11월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응답률은 7.2%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