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일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김은영 외교부 남아태 국장의 상태에 대해 "초기의 긴급한 상황을 넘겼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며칠 경과를 봐야 한다는데, 무사귀환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외교무대에 대통령만 보이지만, 많은 공무원의 보이지 않는 노고가 바탕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에서 자신을 수행하던 김 국장이 뇌출혈로 보이는 증세로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알린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담에 대해선 "파푸아뉴기니는 회의준비를 아주 잘 해 주었다. 여러 종족의 민속춤을 보여준 갈라만찬도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의 정상들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세계경제의 지속적이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도 중요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APEC 회의의 의제는 Connecting people, Building the future(사람들을 연결하고, 미래를 건설하자)이다"며 "역시 중심은 '사람' 이다. 우리의 관심과 세계의 관심이 함께 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