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경제지표 악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 등의 영향으로 7주 연속 하락하며 50% 초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보다 1.7%p 내린 53.7%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p 오른 39.4%였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6.9%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인 9월 4주 차 65.3% 대비 11.6%p 내렸다"며 "이 기간 하락의 주요 요인은 경제지표 악화 소식 확대, 보수 야당과 언론 일부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지속에 따른 불안 심리 누적·확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 지속 등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1주 차 77.4%부터 9월 2주 차 53.1%까지 약 4개월 동안 이어진 하락기 역시 이들 3개의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PK), 50대와 30대, 사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호남과 대구·경북(TK),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주부와 학생, 자영업,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주보다 0.2%p 내린 40.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호남과 대구·경북(TK), 20대, 무직과 자영업, 진보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고, 서울과 30대, 사무직과 학생,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1.0%p 오른 21.7%로 3주 연속 상승하며 20%대를 유지했다. 한국당은 충청권과 서울, 호남, 60대 이상, 노동직과 자영업,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30대, 사무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진보층과 40대 이하의 결집에 힘입어 전주보다 1.0% 오른 9.4%였고, 바른미래당은 1.5%p 내린 5.8%, 민주평화당은 0.2%p 내린 2.4%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CBS의 의뢰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응답률은 7.5%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