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경기지표 악화와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의 영향으로 취임 후 최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보다 3.6%p 내린 48.4%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1%p 오른 46.6%였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5.0%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경제 지표 악화, 언론·야당 실패 공세 지속으로 부정적 경제 심리 누적·확대 등 경제 어려움과 한반도 비핵화 교착 상황, '이재명 논란'으로 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대돼 그동안 약하게 결집해 있던 주변 지지층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주보다 1.2%p 내린 38.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4주 차 34.5% 이후 최저치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경기·인천, 대구·경북(TK), 60대 이상과 20대, 40대, 학생과 자영업, 주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서울과 30대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전주보다 3.5%p 오른 26.4%로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전인 2016년 10월 3주 차 29.6% 이후 최고치로, 2년 만에 처음으로 25%를 넘었다. 한국당은 경기·인천, TK와 PK, 호남,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20대, 학생과 무직, 주무, 사무직,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올랐다. 특히 PK와 50대, 자영업과 무직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정의당은 1.0%p 내린 7.8%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0.6%p 오른 6.6%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0.4%p 오른 2.6%로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의 의뢰로 11월26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응답률은 7.7%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