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 취업자 수 증가폭이 평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지난달 일자리 증가는 공공부문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고용 상황이 나아졌다고 평가할 수 없다.
실업률은 1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만5,000명 늘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를 웃돈 것은 6월 10만6,000명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이기도 하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7월과 8월 각각 5,000명, 3,000명으로 급락한 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월평균 32만5,000명, 정부의 월평균 전망치 18만명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8.2%), 정보통신업(8만7,000명, 11.2%), 농림어업(8만4,000명, 6.2%), 건설업(7만3,000명, 3.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9만1,000명, -6,6%), 제조업(-9만1,000명, -2.0%), 도매 및 소매업(-6만9,000명, -1.8%) 등에서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자영업자들이 주를 이루는 도매 및 소매업·숙박 및 음식점업은 12개월째 취업자가 감소했다.
고용률은 61.4%로, 전년동월대비 9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동률을 이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같은 기간 0.1%p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작년보다 0.1%p 상승한 3.2%였다. 이는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던 2009년 11월(3.3%)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0.7%로 전년동월대비 0.6%p 올랐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6%로, 같은 기간 0.2%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