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9시께 대법원 앞에서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재판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양 전 대법원장의 입장 표명은 지난해 6월 ‘놀이터 회견’ 이후 두 번째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는데, 검찰 출석 전 대법원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에 대해 그는 “제 마음은 대법원에,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사람으로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법원에 한 번 들렀다가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