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 후반을 유지하며 2주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보다 0.2%p 내린 49.4%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7%p 오른 45.5%였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5.1%였다.
리얼미터는 "미세먼지 악화와 잇따른 '탈원전 원인론', '對 중국 저자세 외교론' 등 보수야당과 언론 일부의 공세가 강화되고, 북한의 비핵화 범위를 둘러싼 논란, 개성공단 재가동 논란, 국방백서 '북한은 적' 삭제 논란 등 각종 논란이 집중됐다"며 "그럼에도 2주째 긍정평가 우세가 지속된 것은 지난 15일의 경제인 간담회 등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활성화 행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세부 계층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충청권과 호남,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노동직과 학생, 보수층, 민주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승한 반면,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 자영업과 주부, 중도층과 진보층, 바른미래당·정의당·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0.6%p 오른 40.7%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40대,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30대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0.9%p 오른 24.8%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25% 선에 근접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오름세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PK와 TK,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40대, 30대,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서울과 충청권, 20대와 50대,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2.2%p 내린 6.9%를 기록했는데, 이는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은 0.5%p 내린 5.9%로 다시 5%대로 하락했으며, 민주평화당은 0.9%p 오른 3.1%로 조사됐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7.8%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