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더이상 온 국민을 의미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당에 더 이상 부담주지 않고, 제 인생에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제가 해결을 하겠다고 당에 강력히 말해 이 자리를 갖게 됐다”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손혜원 의원은 “국회의원 되기 전부터 제가 천착한 부분이 바로 지방 문화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그리고 역사를 기반으로 도시 재생을 하는 것이었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몇 집이라도 시작된다면 그 동력으로 도시재생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율적인 그 지역의 주민들이 시작해서 관광객을 1,000만, 2,000만을 끌어들인 사례는 수도 없이 해외에 많이 있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어 “불 꺼진 동네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서서히 변화시키고 있었고, 마침내 목포시나 문화재청도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하지만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고 있다.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SBS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0.0001%라도 SBS와 다른 언론들이 하는 이야기에 관련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전했다.
손혜원 의원은 마지막으로 “제게 쏟아진 부동산 투기, 차명 재산, 부당한 압력 행사 의혹과 관련된 언론사들의 왜곡 보도를 검찰에 모두 수사 의뢰하겠다”면서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BS는 지난 1월16일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투기 의혹’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문화재로 지정된 이 공간에 손 의원 남편 명의 재단, 친척, 지인들이 소유한 건물이 9채(문화재 구역 안에는 8채)나 된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손혜원 의원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게시하면서 적극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반 국민정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련의 일들이 버젓이 벌어졌음에도 지역 문화재를 살리기를 위함이라고 일관했다”면서 “탈당 결정만으로 손혜원 의원을 둘러싼 총체적 초권력형 비리의 국민적 의혹을 덮으려고 시도해서는 결코 안 된다. 손혜원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