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정준영의 '성관계 몰카' 의혹에 대해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엄벌을 촉구했다.
여성변호사회는 12일 이번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우리 사회에 여성을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고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시선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재력가에게 적극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것이나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단체 대화 메시지를 통해 공유하면서, 여성을 철저히 물건과 같이 취급하며 희화화하는 표현을 다수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된 유명연예인들 및 재유포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혐의가 밝혀질 경우 엄벌을 촉구함과 동시에 여성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만연한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뿌리 뽑히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성변호사회는 "소위 '불법촬영 및 유포'범죄는 2007년 전체 성폭력 범죄의 3.9%에 불과했지만, 2017년도에는 20.2%로 범죄 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며 "특히 불법촬영 범죄 중에서도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경우에는 당사자인 피해자에게 평생 고통을 주는 심각한 범죄라는 것은 이미 일반 국민에게 주지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공인인 유명연예인들이 여성을 단지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자신의 쾌락을 충족시키기 위한 객체로만 파악하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경찰은 승리에 대해 지난 2015년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형사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입대를 앞둔 승리를 출국 금지하고 국방부와 협의해 승리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가수 정준영은 2015년부터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승리와 다른 연예인 등 지인들이 있는 카톡 단체방에 유포한 혐의로 이날 형사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