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 10명 중 5명은 “부적절하다”가 봤고, 4명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6명을 대상으로 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p)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을 모독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응답은 50.3%, “외신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적절한 발언”이라는 응답은 39.1%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모름·무응답”은 10.6%였다.
세부적으로 더불어민주당(부적절 93.1% vs 적절 4.8%)과 정의당 지지층(74.3% vs 10.9%), 진보층(78.5% vs 17.4%), 광주·전라(70.9% vs 27.4%), 30대(70.8% vs 24.4%)에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70% 이상으로 높았다.
중도층(54.2% vs 38.8%), 여성(51.8% vs 33.3%), 대전·충청·세종(64.0% vs 28.4%)과 경기·인천(52.0% vs 40.5%), 40대(64.2% vs 29.4%)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부적절 7.1% vs 적절 83.6%)과 바른미래당 지지층(41.2% vs 58.8%), 보수층(19.1% vs 75.9%), 대구·경북(31.3% vs 45.1%), 60대 이상(34.0% vs 57.0%)에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부산·경남·울산(부적절 43.3% vs 적절 39.0%), 50대(50.8% vs 43.2%)와 20대(38.3% vs 32.7%)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무당층(31.1% vs 36.2%)에서는“적절하다”는 응답이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고, 남성(48.7% vs 45.1%), 서울(45.5% vs 46.6%)에서는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리얼미터는 “정당지지층과 이념 성향에 따라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