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장관 인사와 관련한 논란으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가 거론되는 데 대해 “조국의 사퇴는 공수처와 검찰개혁의 포기”라며 이를 위해서 조 수석을 지켜야 한다고 강변했다.
1일 안 의원은 자신의 SNS에 ‘조국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조국의 사퇴가 거론되는 배경에는 공수처와 검찰개혁 동력을 잠재우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이 사퇴하면 공수처와 검찰개혁 동력의 급격한 쇠락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검찰개혁에 대한 일관된 신념을 가진 그에게 사퇴를 요구한다면 공수처와 검찰개혁 반대론자이거나 반대론자들에게 이용당하는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조국을 만나 총선 출마 의사를 에둘러 물었더니 가능성은 1도 없었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는 일하고 욕먹고 또 일하고 욕먹다가 너덜너덜해져서 그만두고 나가는 것이 민정수석으로서 그의 운명이자 역할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그의 출마 여부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가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민정수석을 자기 정치를 위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조국 수석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특히 지난 2년간 단 한 차례도 권한을 남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의 넘치는 신임을 받는 민정수석임에도 그의 절제된 행보는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침이 없다”면서 “지난 시절 국정농단의 부역자였던 우병우 민정수석과는 결이 다르며, 조국 수석의 공평무사한 행적은 훗날 귀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장관 인사청문회 후폭풍이 거세다. 마녀사냥 같은 인사청문회 때문에 장관직을 고사하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인사-민정라인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향후에는 업무능력보다 국민의 눈높이와 마음을 헤아리는 후보자 추천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