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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5주기, 세월호 천막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 공간’ 개관

“세월호 기억하고, 이전과 다른, 안전 사회 만들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다짐을 함께 나누는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이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관했다.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은 세월호 참사 약 석 달 뒤인 2014년 7월 이후 지난달까지 4년8개월 동안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있던 세월호 천막이 철거된 자리에 문을 열었다. 세월호 천막은 지난달 18일 공식 철거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4.16 가족협의회, 4.16연대 등 세월호 유가족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송영길·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고, 수많은 시민들도 개관식에 참여해 그날을 기억하고 함께 슬퍼했다.

 

 

박원순 시장은 “슬픔과 분노를 간직했던 4월의 봄이 다시 왔다. 지난 4년8개월 동안 이 자리에 있었던 세월호 텐트는 온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담아내고, 안전 사회를 다짐하는 중심이 됐다”며 “세월호는 단순히 하나의 재난이고 참사라는 것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존재 근거를 묻는 사건이었다. 이 자리에 세월호 텐트는 사라졌지만, 저는 이곳을 텅 비울 수는 없었다. 아직도 진상조사를 포함해서 세월호의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는 그럼 아픔의 기억을 넘어 다시는 이 땅에 그런 재난과 부실한 국가가 없도록 다짐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공간을 통해서 다시 이런 재난이 없도록 하는 다짐, 그리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존재를 위해서 이 장소는 여전히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줬다. 우리가 외면하고 방치했던 부정과 부실에 대한 실체를 보여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묻게 했다”며 “늘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이 공간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세월호를 만나는 기억의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이 공간이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많이 찾아야 한다. 이 공간에서 세월호로 희생된 학생들이 바로 자신들의 친구였음을 느껴야 한다”면서 “지난 5년 동안 어른들의 무책임으로 아이들이 희생됐다, 생명과 안전보다는 이윤을 중시하는 사회가 아이들을 희생시켰다는 부모님들의 메시지가 광장을 메웠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우리 사회는 얼마나 바뀌었는가?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은 ‘아직’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바로 거기에서 ‘기억’이 필요하다. 특별히 미래 세대들이 이 기억의 공간에 와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잊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한 지 5년이 됐고, 부모님들이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말씀해주신 지도 5년이 됐다”면서 “우리가 이제는 4.16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으로 확연히 구분될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매진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잊지 않겠다. 그리고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배 4.16 가족협의회 사무처장(고 김건우 군 아버지)은 “2014년 7월 이후 이곳은 ‘잊지 않겠다’는 기억의 다짐과 ‘반드시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국민의 약속으로 ‘세월호 광장’이라 불리게 됐다”며 “이곳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진상규명의 의지를 다시 모으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열린 기억공간을 세운다는 것은 세월호를 왜곡하고 지우려는 자들에게 엄중한 선포”라고 말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우리가 기억하는 이유는 진상규명을 통해서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다. 수많은 재난, 참사, 국가적 범죄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니까 정의는 설 수 없고, 부정·불의가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4.16 연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해 정부 관계자들, 구조를 해야 될 사람들인데, 그 책임을 방기했던 사람들 명단을 뽑아보니까 300명 가까이 된다. 그런데 김경일 정장 한 명만 구속됐다”며 “그래서 아직 우리는 위험한 사회에 살고 있고, 안전한 사회로 못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16 이후는 그 이전과 달라야 한다. 아직 4.16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세상을 만들지 못했지만, 우리가 이곳에서 세월호 참사와 그 이전에 일어났던 재난,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됐던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지를 다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은 79.98㎡ 규모의 목조시설물로, 전시실 1·2와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등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각 전시실과 시민참여공간은 ▲그날의 기억 ▲기억을 담은 오늘 ▲내일의 약속 등 세 가지 주제에 따라 세월호 천막에서 전시공간까지의 변화 과정, 안전사회에 대한 희망과 꿈,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치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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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세월호 천막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 공간’ 개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다짐을 함께 나누는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이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관했다.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은 세월호 참사 약 석 달 뒤인 2014년 7월 이후 지난달까지 4년8개월 동안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있던 세월호 천막이 철거된 자리에 문을 열었다. 세월호 천막은 지난달 18일 공식 철거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4.16 가족협의회, 4.16연대 등 세월호 유가족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송영길·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고, 수많은 시민들도 개관식에 참여해 그날을 기억하고 함께 슬퍼했다. 박원순 시장은 “슬픔과 분노를 간직했던 4월의 봄이 다시 왔다. 지난 4년8개월 동안 이 자리에 있었던 세월호 텐트는 온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담아내고, 안전 사회를 다짐하는 중심이 됐다”며 “세월호는 단순히 하나의 재난이고 참사라는 것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존재 근거를 묻는 사건이었다. 이 자리에 세월호 텐트는 사라졌지만, 저는 이곳을 텅 비울 수는 없었다. 아직도 진상조사를 포함해서 세월호의 많은 과제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