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조부모나 부모를 폭행·상해·살해하는 ‘존속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본인 또는 배우자 부모(조부모 포함)를 대상으로 한 존속범죄(존속살해 제외)가 최근 5년간 9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4년 1,146건, 2015년 1,853건, 2016년 2,180건, 2017년 1,962건, 2018년 2,189건으로 총 9,330건에 달했다.
유형별로 보면 존속폭행이 6,429건(68%)으로 가장 많았고, 존속상해는 1,955건(21%), 존속협박은 860건(9%), 존속체포·감금은 86건(1%)이었다.
또한 2013~2017년까지 총 266명의 부모가 자녀로부터 살해당했다.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존속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정부는 자녀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부모들이 신고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하는 등 존속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