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하며 다시 50%대에 육박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5%p 오른 49.5%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떨어진 45.4%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의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밖인 4.1%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5.1%였다.
리얼미터는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과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의 한반도 평화 관련 메시지, 한·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및 부산·헬싱키 직항노선 개설 합의, 스웨덴 제약사 투자 유치 등 북유럽 순방 외교에 대한 보도 등 북유럽 3개국 순방 관련 보도에 따른 것"이라며 "그리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故 이희호 여사 추모 조의문과 조화 전달, 문 대통령의 '6월 중 남북정상회담 가능' 관련 보도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평화당 등 범여권 지지층과 무당층, 서울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60대 이상, 40대에서 상승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층, 호남과 충청권, 30대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보다 0.5%p 오른 41.0%로 40%대 초반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진보층과 보수층, 호남과 서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30대와 60대 이상, 20대를 중심으로 올랐다. 충청권과 경기·인천, 50대에선 지지율이 떨어졌다.
자유한국당 역시 1.4%p 오른 31.0%로 지난 2주간의 내림세가 멈추고 다시 30%대 초반을 회복했다. 한국당은 보수층, 충청권과 PK, TK, 30대와 60대 이상, 40대, 50대에서 주로 올랐다. 진보층과 중도층, 서울, 20대에선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 천렵질' 등 지난주 초의 여야 막말 공방, 청와대의 '정당해산·국민소환제' 국민청원 답변을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로 보수·진보 진영별 양극화가 다시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주 핵심이념 결집도는 6월1주 64.4% → 6월2주 66.7%)과 한국당(보수층 60.8% → 65.5%) 모두 높아졌다.
반면 중도층에서는 민주당(6월1주 41.0% → 6월2주 41.5%)은 소폭 오른 반면, 한국당(28.7% → 26.4%)은 떨어졌다. 이로써 양당의 중도층 격차는 12.3%p에서 15.1%p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하며 0.8%p 내린 6.1%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고, 바른미래당은 0.9%p 오른 5.6%, 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2.5%로 조사됐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YTN의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응답률은 5.7%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