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를 위해 한국 국적 포기 후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씨의 입국 허가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CBS 의뢰로 국민 여론을 실시한 결과, '대표적인 병역기피 사례이니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68.8%, '이미 긴 시간이 흘렀으니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이 23.3%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과 여성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유씨의 입국을 불허하는 데 찬성했다.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남성(입국 불허 75.0% vs 입국허가 21.3%), 19~29세(80.0% vs 11.8%)와 30대(71.2% vs 24.9%), 광주·전라(73.6% vs 8.9%)와 대구·경북(71.9% vs 21.6%), 보수층(71.6% vs 26.6%)과 진보층(71.3% vs 21.3%), 정의당 지지층(81.0 vs 17.3%)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여성(입국 불허 62.7% vs 입국허가 25.3%), 50대(66.0% vs 26.4%)와 60세 이상(65.2% vs 23.5%), 40대(64.6% vs 28.6%), 대전·세종·충청(68.1% vs 27.4%)과 경기·인천(68.1% vs 26.4%), 부산·울산·경남(68.1% vs 22.8%), 서울(65.9% vs 25.8%), 중도층(68.4% vs 23.2%), 민주당(69.9% vs 21.3%)과 자유한국당(67.6% vs 25.8%) 지지층, 무당층(67.4% vs 26.6%)에서도 입국 불허 의견이 60%를 상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한편 유씨는 지난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켰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법무부가 유씨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했다.
대법원은 오는 11일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의 상고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