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과 관련해 "각종 제도 개선과 규제 혁파, R&D지원, 필요한 행정 인허가 등을 폭넓게 담은 중장기 로드맵을 당국과 경제계가 함께 만들어 이행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일본수출규제대책 민관정 협의회'에서 "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번 사태의 대응책을 만들어 시행해 나갔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한 달간 당정간 노력을 해서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대해 상당 부분 스터디가 됐고 또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많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는 일본과 협력하는 산업 전반에 걸쳐서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기술 기반 확보에 있어서 우리가 좀 더 유연하고 열린 자세로 접근해 갔으면 좋겠다"며 "원천기술을 갖기 위해서 국내에서 개발하는 것만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마 아닐 것이다. 우리 부품소재 산업이 추격하는 스피드가 한층 빨라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