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친일 찬양, 한국 폄훼' 망언에 대한 비판여론 확산의 이익으로 상승하며 2주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5%p 내린 50.4%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p 내린 44.4%였다. '모름·무응답'은 0.6%p 오른 5.2%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잇따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심화로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에서 0.4%p 내린 49.5%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일련의 국내외 '친일 찬양, 한국 폄훼' 망언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됐던 주 후반 집계에서는 51.7%로 반등하면서, 최종 주간집계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충청권, 서울, 30대와 20대에서 상승한 반면, 중도층, 경기·인천, 50대와 40대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부 보다 1.4%p 내린 40.1%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은 진보층과 보수층, 경기·인천과 호남, 충청권, 40대와 60대 이상, 50대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TK), 30대와 20대는 상승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0.1%p 내린 28.7%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TK와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에서 하락한 반면, 중도층,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충청권, 40대와 3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핵심 이념 결집도를 보면 민주당은 진보층에서 65.4%에서 63.1%로 소폭 하락했고, 한국당은 보수층에서 59.5%에서 60.2%로 오르며 다시 60% 선을 회복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0.4% → 40.4%)이 1주일 전과 동일했고, 한국당(25.0% → 27.8%)은 소폭 상승했다. 양당의 격차는 15.4%p에서 12.6%p로 다소 좁혀졌다.
정의당은 1.1%p 오른 7.0%, 바른미래당은 0.4%p 내린 4.7%, 우리공화당은 1주일 전과 같은 2.1%, 민주평화당 역시 0.4%p 오른 2.1%를 기록했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YTN의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응답률은 4.8%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