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분규 없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한 것에 대해 "노사 양측의 성숙한 결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결단이 노사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노사가 경제 여건과 사회통합을 함께 생각하며 행동하는 문화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현대자동차 노사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자동차 소재·부품을 국산화하고 협력업체들을 지원할 투자계획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현대자동차 노조와 경영진은 내외 경제 여건의 변화와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분규 없는 임단협 타결과 소재·부품의 국산화 등을 결단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6월에는 사무금융노조가 금융회사들과 함께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재단을 출범시켰다"며 "지난해 10월 금융노조의 선례를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처럼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며 상생을 이루고 청년 고용과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는 데 대해 거듭 감사를 드린다"며 "노사의 협력으로 지금의 난관을 반드시 이겨내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아직 기아자동차, 한국GM,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여러 사업장에서 임금·단체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노사가 경제 여건의 엄중함을 생각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