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40%대 중반까지 올랐다. 반면 부정평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4.1%p 오른 45.5%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p 내린 51.6%였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2.9%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3주째 80%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진보층이 재결집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양 진영 간에 여전히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지난 3주 동안의 이탈세가 멈추고 상당 폭 결집했다. 긍정평가는 30%대 초중반에서 40% 선으로 근접했고 부정평가는 6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30대와 50대, 40대, 호남과 충청권, 대구·경북(TK), 경기·인천과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PK)과 20대는 소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상당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0%대 중반에 머물며 두 당의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4.1%p 오른 39.4%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30대와 40대, 50대, 호남과 대구·경북(TK), 서울,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보수층과 20대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당은 0.4%p 내린 34.0%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다. 한국당은 진보층, 40대와 30대, 호남과 경기·인천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TK에서는 상승했다.
핵심이념 결집도를 보면 민주당은 진보층이 63.1%에서 68.3%로 상당 폭 오르며 60%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한국당 역시 보수층이 66.9%에서 72.4%로 올랐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는 28.5%에서 36.0%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한국당은 33.8%에서 33.6%로 30% 중반대를 유지했다.
바른미래당은 0.9%p 내린 5.4%, 정의당은 0.7%p 내린 4.9%, 우리공화당은 0.1%p 오른 1.6%, 민주평화당은 0.1%p 내린 1.6%로 우리공화당과 같았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5.5%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