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고속버스 탑승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버스가 28일부터 3개월 동안 시범 운행된다고 밝혔다. 고속버스 티켓 예약은 21일부터 고속버스 예매시스템(www.kobus.co.kr)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번에 시범 운행되는 고속버스는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전주, 서울↔당진 간 4개 노선이다.
10개 버스업체에서 각 1대씩 버스를 개조해 버스당 휠체어 2대가 탑승할 수 있으며, 각 노선에 1일 평균 2~3회 운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3개월가량의 시범운행을 통해 도출되는 문제점에 대해 버스업계, 장애인단체 등과 협의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휠체어 이용자의 고속버스 탑승은 수년 전부터 장애인단체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017년부터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시외버스 표준모델과 운영기술의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휠체어 탑승 고속·시외버스 모델을 개발하고 안전성 검증, 터미널과 휴게소에 대한 시설개선 방안, 예매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해왔다.
고속버스를 이용하려는 휠체어 사용자들도 휠체어에 대한 세부 표준을 확인해야 한다. 시속 100km/h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버스 내 탑승자 안전을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은 휠체어에 대한 세부 표준을 정하고 있다. 예매 전 고속버스 예매시스템에서 안전성 시험에 통과한 휠체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휠체어 승강장치 등의 사용방법을 숙지한 버스 운전자의 배치를 위해 버스 출발일 기준 3일 전 자정까지는 예매해야 한다. 또 이용자는 출발 20분 전까지 휠체어 전용 승차장에 도착해야 한다.
김상도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시범운행을 계기로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휠체어 장애인의 장거리 버스 이동을 위한 첫 시범 운행이다 보니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 발생도 배제할 수 없어, 시범 운행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미흡한 사항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