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로 인한 핵심 지지층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해 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내린 39%로 집계됐다.
이는 갤럽 여론조사 기준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긍정 평가가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수행 부정평가 역시 2%포인트 오른 53%로 지난 9월 셋째 주와 같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4%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런 결과는 조 전 장관 사퇴로 인한 기존 지지층의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30대와 중도층,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지율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은 “조 장관 주도의 검찰 개혁을 기대했거나 관망했던 이들에게 사퇴 소식이 적지 않은 허탈감을 안긴 듯하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36%를, 자유한국당은 전주와 같은 27%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오른 7%, 정의당은 1%포인트 내린 6%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에 대해선 응답자의 64%가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26%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