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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경연 “2020년 미 경제 2% 전후 성장할 것”

무역전쟁 역풍·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한계·제조업 경기 부진 확산
달러화 약세 전환·선거와 정책의 불확실성 등 5대 이슈 대두될 것

 

2020년 미국 경제는 올해보다 낮은 2% 전후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20일 내놓은 ‘2020년 미국 경제 전망과 5대 이슈’ 보고서를 통해 “양호한 고용 경기 지속, 주택 경기 반등 등으로 가계 부분의 구매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판단되나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 제한적일 경우 점진적 둔화로 소프트랜딩이 예상되지만, 제조업 부진이 서비스업, 고용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경기 하강 폭이 확대될 우려도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124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경기 후퇴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또한 개인소비, 정부지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고정투자, 수출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조업 부진이 나타나면서 장단기 금리 차로 산출된 향후 1년 뒤 경기침체 확률은 30%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IMF(국제통화기금)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등 주요 기관은 2020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19년보다 낮은 1.7~2.0% 수준으로 예상했다.

 

현경연은 이같은 미국 경제에 내년 ▲무역전쟁의 역풍 직면(Facing the Headwinds of Tariffs) ▲통화 정책 및 재정 정책의 한계(On the Limits of Monetary & Fiscal Policy) ▲제조업 경기 부진의 확산(Infection of Manufacturing Slump) ▲달러화 약세 전환(Greenback Weakening) ▲선거와 정책의 불확실성(Election & Policy-related uncertainty)이 대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부분합의에 도달하기는 했지만, 현재 시행 중인 관세 조치에는 변동이 없고, 완전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까지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인상 조치 및 계획으로 총 321억 달러 규모의 경제 손실뿐만 아니라 향후 2년 동안 가구당 1,315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경연은 “트럼프 행정부의 2019년 12월까지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 인상 조치 및 계획으로 총 321억 달러 규모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추가적인 관세 조치가 이뤄질 경우 연간 최대 1,211억 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의 부담은 총 1,677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2년 동안 가구당 평균 1,315달러 비용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미 낮은 수준의 정책 금리와 재정 건전성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통와 및 재정 정책은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미국 경기가 둔화된다면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겠지만, 이미 정책 금리가 낮은 상황을 감안하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게다가 2020년 재정수지 적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돼 재정 건전성 우려가 두드러져 재정 지출의 큰 확대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정 지출 규모는 2018년 4조1,000억 달러에서 2019년 4조4,000억 달러로 약 7.3% 증가한 반면, 재정 수입은 3조3,000억 달러에서 3조5,000억 달러로 3,6% 증가해 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같은 기간 8,000억 달러에서 9,600억 달러로 증가, 2020년에는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부채도 GDP 대비 비중이 2018년 77.8%에서 2020년 80.7%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조업 경기 부진이 서비스업과 고용 등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광공업 전체의 생산 활동 동향을 볼 수 있는 산업생산지수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추세적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지 지표와 고용 관련 선행 지표가 동반 하락하고 있어 제조업 경기 부진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미국 경기 둔화 등으로 올해 강세였던 달러화는 약세 전환이 예상된다.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던 소비로 2019년 달러화는 강제였지만,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은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 부진을 우려한 연준의 추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금리 격차 축소로 인해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경연은 “이번 미·중 부분합의(10월11일 협상)에서 지적재산권, 산업정책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해 달러화는 제한된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더불어 2020년 미국 대선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포퓰리즘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 및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현경연은 “향후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크나 경제 불확실성 요인들이 산재해 예상보다 빠른 경기 하강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미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과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 대비 ▲국내 펀더멘틀 강화 등을 주문했다.

 

정민 현경연 산업분석팀장은 “미국의 경기 흐름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므로 대미 수출 역량을 회대한 활용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제품 수풀뿐만 아니라 제품과 연계된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융합형 수출 품목’을 개발해 미국 시장 공략과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 ‘차이나 리스크’에 대비하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법인세 인하, 리쇼어링 유도,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자국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나갈 전망인 만큼 국내 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수출과 내수 부진 등 국내 경기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혁신성장을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민생 경제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로 전 세계 국가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가속화돼 환율 전쟁으로 번질 위험성도 존재하므로 글로벌 유동성 흐름의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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