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통해 우리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국민의 힘이 모이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국민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국회의원처럼 법률 개정이나 제도 개선 등을 요청할 수 있는 ‘국민동의청원’에 등록된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는 디지털성범죄 해결에 관한 청원’에 4만5,064명(1월23일 기준)이 동의해 청원 접수요건(공개 30일 이내 10만명 동의)을 갖춘 첫 번째 청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4월 국민이 의원소개 없이 일정 수 이상의 국민 동의를 통해 온라인으로 청원을 할 수 있도록 국회법이 개정됨에 따라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지난 10일 국민동의청원 첫 오픈 후 다양한 주제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공개된 ‘텔레그램에서 발생하는 디지털성범죄 해결에 관한 청원’은 현재 국민 동의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개 30일째인 다음달 14일까지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접수 요건을 충족하면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접수된 최초의 청원으로 기록돼 제20대 국회 국민동의청원의 ‘시그니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현재 추세와 남은 동의 기간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접수 요건을 충족한 국민동의청원은 소관 상임위원회와 관련 상임위원회에 회부되며, 국회의원이 제안한 다른 의안과 동일하게 전체회의 상정 및 소위원회 논의 등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진입하게 된다.
청원에 동의하길 원하는 국민은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http:petitions.assembly.go.kr)에 접속해 본인 인증을 거친 후 참여하면 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어디서나 ‘국민동의청원’ 또는 ‘국회 청원’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해도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국민이 국회의원처럼 직접 참여해 국회가 심사하는 청원 제1호가 올해 제20대 국회에서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