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황교안 대표의 출마설이 나오는 서울 용산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권 전 대사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21대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서울 중앙부에 위치한 용산은 남산과 서울역, 용산역 등을 품고 있는 지역으로, 서울에서는 종로 등과 함께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이다. 황 대표의 유력 출마지로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권 전 대사나 황 대표 모두 현재 용산에서 활동 중인 황춘자(여성) 당협위원장을 밀어내고 최종적으로 출마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이 전체적으로 총선 공천 ‘여성 우대’ 방침을 강조하는 분위기인데다, 각 당이 당헌·당규에 규정하고 있는 ‘여성 공천 30%’ 달성이 지금으로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여성공천 30% 비율을 맞추기 위한 공천룰 제정 작업에 조만간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치러진 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서 권 전 대사를 제치고 조직위원장에 선출된 정치신인이다.
한편 한국당에선 현재 권 전 대사와 황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예비후보가, 민주당에선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 5명의 예비후보가 용산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