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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매출액 1,000대 기업 10곳 중 6곳 “코로나19, 경영에 악영향 초래”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2018년 비금융업 매출 1,000대 기업 152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61.8%가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가 사스(2002 11월~2003년 7월, 9개월 지속), 메르스(2015년 5월~12월, 8개월 지속) 사태처럼 비교적 장기간(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연간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8.0%, 9.1%씩 감소하고, 대중국 수출액은 12.7%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자동차 –13.9% ▲자동차 부품 –12.8% ▲석유제품 –12.4% ▲일반기계 –11.0% 순이었고,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 –17.8% ▲자동차 –14.5% ▲일반기계 –11.6% ▲자동차부품 –11.0% ▲석유화학 –10.0% 등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비교적 단기간 내(6개월 이내) 진정돼도 국내 대기업의 올해 매출액은 ▲무선통신기기 –8.4% ▲자동차 –7.3% ▲석유제품 –6.0% ▲일반기계 –5.9% ▲자동차부품 –4.0%, 수출액은 ▲석유제퓸 –10.5% ▲무선통신기기 –10.1% ▲자동차 –9.9% ▲일반기계 –7.7% ▲자동차부품 –4.6% 등 각각 평균 3.3%,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례로 중견여행사 A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 여행상품 판매가 2월까지 전면 중단됐고, 인접한 동남아 지역 예약도 50%가 넘는 취소율을 보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

 

A사 관계자는 “2016년 사드 배치와 작년 한일 갈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여행사들에게 코로나19 사태는 그야말로 카운터 펀지”라며 “우리 회사는 그나마 어느 정도 대응할 여력은 있찌만, 소형 여행사들은 줄줄이 폐업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만드는 B사는 중국 공장에서 부품이 들어오지 못해 3주째 국내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다.

 

하지만 응답 기업 10곳 중 3곳은 별다른 대응 방법이 없어 손을 놓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방안은 ▲중국 현지 출장 자제(34.3%) ▲별다른 대응 방법 없음(29.5%) ▲현지 방역활동 강화(10.5%) ▲임직원 국내소환 또는 재택근무(10.2%) ▲현지 경영활동 축소(6.7%) 순이었다.

 

한국 자동차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C사는 중국 내륙 쓰촨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 내 운송이 사실상 마비돼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C사 관계자는 “보통 상해·산둥반도와 같은 중국 동부해안 항구까지 운송하는 데만 2주 이상이 걸리는데, 생산이 재개된다 해도 운송과 수출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당장 생산설비를 옮길 수도 없으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중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 중 83.9%가 이번 사태로 경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돌발적인 전염병 발생이 기업 경영에 상수가 된 만큼 기업은 평소 전염병 발생에 대비한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적시에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현대자동차그룹 등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상생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도 수출·통관 지원 강화, 자금지원 및 융자 확대 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지원정책 우선순위는 ▲국내외 전염상황 등에 관한 신속한 정보 공유(57.0%)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21.2%)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정부간 협력(9.5%) ▲중화권 수출기업 지원(6.4%) ▲경제주체 소비·투자 여력 확대(6.0%)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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