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정부는 엄중한 인식하에 긴장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19 대응 확대 중수본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감염사례를 차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29번째 환자는 80대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보건당국에서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감시체계를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특히, 요양병원과 같이 건강취약계층이 계시는 시설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들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3월 대학 개강을 앞두고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대해서도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정부 방역망 내에서 면밀히 관리된다"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정 총리는 "입국 후에도 14일간 대학과 지자체,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력체계 하에 관리될 것"이라며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학습할 수 있는 원격 수업 여건도 대학별로 마련토록 하겠다"라고 했다.
특히 정 총리는 "외국 유학생들도 우리의 학생이므로 혐오 감정이나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사회의 포용을 부탁드린다"라며 "마지막으로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자 등에 대한 무료급식, 진료봉사 등이 축소되지 않고 유지될 수 있도록 복지부, 지자체에서는 복지전달체계를 꼼꼼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