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53%에 육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3%p 오른 52.9%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1%p 내린 44.0%였다. '모름·무응답'은 0.2% 증가한 3.1%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변동 추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50대에서 6.2%p 오른 60.5%를 기록한 반면 30대에서는 6.7%p 떨어진 52.2%, 20대는 3.1%p 하락한 48.1%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3.2%p 오른 94.9%, 민생당 지지층이 6.8%p 오른 42.3%였고, 무당층에서도 3.9%p 상승한 37.6%였다. 보수층에서도 3.5%p 상승한 25.3%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6%p 떨어진 43.0%였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6.4%p 오른 40.5%를 기록했지만,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 7.9%p가 빠지며 57.4%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도 4.2%p 떨어진 40.9%, 경기·인천도 3.4%p 하락한 45.7%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5.1%p 떨어진 45.9%, 40대는 3.9%p 내린 51.7%, 20대는 3.1%p 떨어진 37.8%였다.
통합당은 1.8%p 떨어진 28.2%를 기록하며 창당 후 처음으로 30%선이 무너졌다. 통합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5.8%p가 빠지며 33.8%를 기록했고, 대구·경북에서도 5.4%p 떨어진 36.7%의 지지율을 받았다.
20대에서는 6.2%p 오른 31.1%, 30대는 3.2%p 오른 25.6%였다. 하지만 50대에서 9.5%p가 크게 빠지며 23.4%의 지지율을 받았으며, 60대 이상도 4.2%p 떨어진 36.2%였다.
정의당 0.3%p 오른 4.9%, 국민의당은 1.0%p 오른 4.3%였고, 민생당 2.5%, 친박신당 1.7%, 우리공화당 1.5%, 민중당 1.3%, 한국경제당 1.3% 등이었다.무당층은 0.7%p 오른 9.1%였다.
4월 총선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 조사 이후 최저치 기록했고, 열린민주당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민주당과 소수정당이 연합한 더불어시민당이 9.0%p 떨어진 20.8%였고, 미래한국당은 2.3%p 떨어진 25.1%였다. 열린민주당은 2.6%p 오른 14.3%, 정의당은 2.3%p 오른 8.2%였다.
그 외 국민의당 5.1%, 민생당 2.9%, 공화당 2.0%, 친박신당 1.8%, 한국경제당 1.7%, 민중당 1.2% 등으로 지지를 얻었고, 무당층은 13.5%였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5.7%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