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는 15일 치러지는 대구 수성갑 출마와 함께 "이번에 다시 신임해주신다면 2년 후 대통령 선거에 당당하게 도전하겠다"며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총선 출정식을 열고 "대구가 힘을 쓰려면 대선주자급 인물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여당, 야당 가릴 게 뭐가 있느냐"며 "여당이 야당 되고, 야당이 여당 되는 시대다. 진보에도 하나, 보수에도 하나, 최소한 둘은 준비해둬야 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김 후보는 "대구는 나라를 경영해본 도시다. 동네 정치나 하는 대구가 아니다"라며 "큰 인물을 키우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도시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위기가 대구를 덮쳤을 때 대구를 위해 앞장섰던 정치인이 누구였느냐"며 "앞으로 이런 큰일이 또 닥쳤을 때, 어느 당이 대구를 위해 힘을 실어줄 것 같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표만 받아 가고, 선거 때만 되면 낙하산을 내리꽂고, 위기 때 얼굴 한 번 제대로 안 비치는 당인가. 아니면 4년 전, 31년 만에 여러분이 뽑아주신 저희, 민주당 의원인가"라며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저와 홍의락 의원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추경을 증액해오고, 재난지원금을 마련하는 등, 밥값 하는 것 여러분이 다 보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의 모든 것을 대구에 바쳤다. 저는 여러분의 뜻에 따르겠다"라며 "잔도를 불태우고 떠나는 장도다. 앞으로 13일간 골목골목을 누비며 호소드리겠다. 저의 진심을 다해, 여러분을 찾아뵙고 또 말씀드리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