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0%대 중반대를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1%p 오른 56%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처'가 58%였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6%, '전반적으로 잘한다' 5% 등이었다. 또 '복지확대' 3%, 정직함·솔직함·투명함'은 2%였다.
반면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3%p 떨어진 3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33%,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은 2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8%, '외교문제' 5%, '북한관계 치중·친북성향' 4% 등이었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문 대통령 국중 수행 지지율은 긍정과 부정평가가 큰 반전을 보였다. 이번 주 무당층의 긍·부정 평가는 45%와 38%였는데 3월 통합 긍·부정률은 31%와 52%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4%p 오른 41%를 기록했고, 미래통합당은 1%p 오른 23%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1%p 떨어진 4%였고, 국민의당은 전주와 같은 4%를 기록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조사와 같은 2%의 지지를 유지했다. 우리공화당은 0.5%, 친박신당은 0.3%, 민생당은 0.1%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지지 정당 조사에선 미래한국당이 23%, 더불어시민당 21%였다. 열린민주당은 10%였고, 정의당은 11%, 국민의당은 5%였다.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민주당 41%가 더불어시민당 21%로 20%p가 빠져나갔고, 통합당 23%는 미래한국당 23%로 옮겨갔다. 정의당은 4%에서 11%로 7%p, 국민의당은 4%에서 5%로 1%p 증가했다. 열린민주당은 2%에서 8%p 증가한 10%로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에 표심이 가장 많이 더해졌다.
갤럽은 "지난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9%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으나, 이번 주에는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더 옮겨간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총선의 성격으로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 중 어느 주장에 동의하는 지를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7%로 나타났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에서 정부 지원 44%, 견제 42%로 의견이 비슷했지만, 여성에서 정부 지원 50%, 견제 32%를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30~5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가 50%를 넘었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49%였다. 20대에서는 양론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진보층 76%가 여당 승리, 보수층 69%는 야당 승리를 기대한 반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23%, 야당 승리 34%로 나타났고 4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4%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