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가운데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은 기아타이거즈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을 물은 결과 '기아 타이거즈'가 10%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9%로 2위,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8%로 3위였다. 'LG 트윈스' 6%,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가 3%, '키움 히어로즈' 2%, 'KT 위즈'1% 순이었다. 응답자의 41%는 특별히 좋아하는 프로야구팀이 '없다'고 답했다.
갤럽은 "1위 기아와 공동 4위 두산·한화 선호도 차이는 2%p로, 예년보다 그 폭이 작았다"라며 "이는 프로야구 원년에 창단되고 지역 기반이 확고한 기아·삼성·롯데의 성적 부진 장기화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2015년, 삼성은 2019년, 롯데는 올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선호도 한 자릿수를 기록했는데, 2010년 이후 이들 구단 선호도 최고치는 기아 2018년 14%, 삼성 2012·2014년 13%, 롯데 2010년 16%였다.
또 갤럽은 "기아 타이거즈는 광주·전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경북,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전년도 경기 성적과 무관하게 항상 선호도 40%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연고지 고정 팬이 확고해 장기간 1~3위를 독식해왔다"라며 "기아는 성적에 따라 부침이 있는 편이고, 삼성은 2014년을 기점으로 점진적 하락세다. 롯데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선호도 1위였으나 2013년 창원 연고 구단 NC 등장 이후로는 예전만 못하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2020년 올해 우승 예상팀 조사에선 응답자의 17%가 '두산 베어스'를 꼽았다. 그다음은 'SK 와이번스' 5%,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4%, 'LG 트윈스' 3% 순이었다. 59%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야구 선수 선호도 조사에선 지난겨울 LA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이 선호도 22%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13%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였다. 그다음은 '이대호'(롯데), '이정후'(키움)가 4%,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기아) 3%,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박병호'(키움) 2%, '김태균'(한화) 1.2%, '양의지'(NC) 1.1%, '오승환'(삼성), '강백호'(KT), '구자욱'(삼성) 등이 각각 1.0%를 기록했다.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없다'라는 응답은 6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