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4·15 총선 개표 조작설에 대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자유당 시절처럼 통째로 조작 투표를 하고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 수가 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사망설에 가장 흥분하고 거짓 기사를 퍼 나르고 생산하던 일부 유튜버들이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또 부정선거 여부에 올인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러나 부정선거 여부는 인천 민경욱 의원이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수작업으로 재검표해 보면 바로 드러난다"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2002년 12월 노무현 대선을 마치고 전자 개표기 조작으로 부정 개표를 했다는 설이 난무해 당을 대표해서 제가 서울 북부법원에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해 본 일이 있었다"라며 "재검표해 보니 오히려 이회창 후보 표가 두 표 줄고 노무현 후보 표가 세 표 더 많은 것으로 확인한바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론상으로는 부정 전자 개표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지금도 의문이 간다"라며 "차분히 인천 민경욱 의원의 수작업 개표를 지켜 보고 부정 선거 여부를 판단 해도 늦지 않다. 지금 섣부르게 단정하고 흥분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