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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모르면 손해] 대출後 신용등급 오르거나 승진했다면...“금리인하 요구하세요”

#. ○○은행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 조건으로 받은 직장인 주담대씨는 과장에서 팀장으로 승진해 대출 신청당시보다 연봉이 크게 증가했다. 주담대씨는 영업점을 방문해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 입증자료를 제출하고 금리인하를 신청했다. 이후 ○○은행은 자체심사를 거쳐 주담대씨의 대출 금리를 3.5%에서 3.0%로 0.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평가 등급이 올랐거나 취업·승진을 했거나 재산이 늘었을 때 개선된 신용 상태를 반영해 대출 이자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2002년부터 각 은행에서 자율 시행됐지만 잘 알려지지 않다가 지난해 6월 법제화를 계기로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지난 10월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반 동안 고객들이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 아낀 돈은 1,137억원에 달한다. 더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을 잘 활용하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이 기사는 금융감독원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대출받은 후 신용상태 개선되면 누구나 신청 가능

 

개인이나 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후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대출당시보다 크게 개선되는 경우 누구든지 금융회사에 대출금리(이자율)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이러한 금리인하요구권은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서도 시행되고 있으며 신용‧담보대출, 개인‧기업대출 구분 없이 모두 적용되고 있다. 다만 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보험회사의 보험계약 대출 등 미리 정해진 금리기준에 따라 취급된 상품은 금리인하요구권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출약정서, 상품설명서, 대출연장신청서나 영업점 창구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금융회사별로 적용조건 달라

 

지난해 6월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됐지만 구체적인 수용 기준을 법에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금융회사별로 적용조건이 달라 대출받을 때나 금리인하요구 신청 전에 수용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A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이 1단계만 올라도 금리인하를 수용하지만 B은행의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2단계까지 올라야 금리인하를 수용하고 있다. 또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대출 실행 후 6개월이 지나야 하며 1년에 2회까지만 금리인하를 수용하는 등 금리인하요구권 행사에 제한을 두는 사례도 있다.

 

신용상태 개선 입증하는 자료 제출해야

 

금리인하를 원하는 사람은 해당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금리인하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때 본인의 신용상태 개선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승진을 이유로 금리인하를 요구할 경우 재직증명서와 급여명세서 등을 입증자료로 제출하는 식이다. 신청이 있으면 금융회사는 내부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하고 보통 5∼10 영업일 안에 고객에게 금리인하 여부 및 적용금리 등 심사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신용등급 상승‧취업‧승진은 대표적인 활용사례

 

신용등급 상승, 취업, 승진, 전문자격증 취득 등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신용상태 개선 사례다. 신용등급은 대출금리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소득 또는 재산의 증가나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신용상태가 예전에 대출을 받을 때보다 크게 좋아지거나 신용등급이 확실히 개선(예컨대 2단계 이상)된다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출금리 결정에 있어서 해당 금융회사와의 거래실적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예금·적금‧펀드‧대출‧신용카드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자동이체 신청 시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해 특정 금융회사와의 거래실적을 꾸준히 쌓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예금, 대출, 펀드, 보험(방카), 신용카드, 외화환전‧송금, 급여이체, 자동이체 등의 거래실적과 거래기간을 감안해 등급별 우수고객을 선정하고 금리, 수수료 등에 혜택을 주는 ‘우수고객 우대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출 실행시점이나 그 이후에라도 자신이 우수고객 우대서비스 대상에 해당하는지 잘 살펴보고 금리인하 요건에 해당되면 금리인하를 적극 요구할 필요가 있다.

 

또 새로운 직장을 구하거나 같은 직장 내에서 승진하는 경우, 의사‧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시험에 합격한 경우 등은 개인의 소득이 크게 증가(예컨대 20%)해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될 것이 확실한 사례이므로 금융회사가 금리인하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자영업자 및 기업은 매출 또는 이익 증가시 활용 가능

 

#. □□은행 마이너스 대출을 이용하는 자영업자 박투자씨는 최근 매출이 크게 늘어 대출 신청시점과 비교해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투자씨는 □□은행 지점을 방문해 세금계산서 등 매출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금리인하를 신청했다. 1주일 후 □□은행은 심사를 거쳐 기존 4.9%에서 4.5%로 0.4%p의 이자율을 낮추어 주기로 했다.

 

# △△은행의 신용대출을 사용중인 ○○기업은 한류바람을 타고 동남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익이 대폭 증가하고 신용등급도 개선될 것이 확실해졌다. 회사 재무담당부장은 거래하던 △△은행에 반기 결산자료, 세금계산서, 수출계약서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신용대출에 대한 금리인하를 요청했다. △△은행은 자체심사를 거쳐 현재 연 5.5%인 이자율을 0.5%p 인하해 5.0%를 적용하기로 했다.

 

자영업자나 기업의 경우에는 매출 또는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할 수 있다. 즉 매출액 또는 순이익 증가 등으로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신용등급이 대출당시 보다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거나, 새로운 특허 취득 또는 새로운 담보 제공이 가능하다면 거래하는 금융회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중간 결산자료, 매출 관련 세금계산서나 기업 신용평가결과 자료 등 실적개선 입증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MeCONOMY magazine Nov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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