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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최고위원, ‘불공정’한 세상, 2030이 바꿀 것

-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2030대 표심 국민의힘 쪽으로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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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코노미뉴스= 김소영 기자】 "불공정한 세상을 심판하자는 2030의 표심이 국민의힘 쪽으로 와 있다고 생각해요.” 전직 재선 의원 출신인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20대 남성의 비율이 90%를 넘었다면서,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이들의 힘과 세력이 그대로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M이코노미뉴스 김소영 국장이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국민의힘 당사에서 만나서 본격적인 대선국면으로 들어선 현 정치상황을 자세히 들어봤다.

(인터뷰 진행 : 2021.11.22)

 

 

Q. 정미경 최고위원님, 안녕하신지요. 요즘 언론에 많이 출연하시고, 국민의힘에서 가장 바쁘신 분 중 한 분이신데, 현 대선 정국에 대한 분석이 명확한데다 말씀도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이라고 해서 모두 분석을 잘할 수 있는 게 아닐텐데 비결이 있으신가요? 

 

 정미경 최고위원  매일 새벽에 일어나면 기본적으로 신문 5개 정도를 봅니다. 그러면 핵심 키워드가 눈에 들어오죠. 이슈를 잡은 다음에 핵심 키워드를 잡아요. (정 최고위원은 검사 출신이다) 검사라는 직업이 대화를 많이 하잖아요. 어린아이가 피해자일 수도 있고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이 피해자일 수도 있고, 사건마다 나이와 학벌 수준이 다 틀리잖습니까. 그 사람의 수준에 맞춰 대화해야 해요. 그래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잖아요. 사건을 조사하는 검사가 자기 관점에서 얘기하면 의사소통이 되겠어요?

 

물론 사건 기록상 그 사람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는 다 나와 있으니까, 그걸 파악한 다음에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죠. 저는 검사 시절 현장을 직접 다니면서 조사했어요. 검사는 굉장히 능수능란해야 하거든요. 정치평론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시청자들은 그냥 들었을 때 이해가 되는, 그런 말을 해줘야 해요. 시청자가 굳이 공부할 이유가 없잖아요. 언론을 통해서 그 내용을 들으면 되는 거니까요. 정치평론가는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쉽게 빨리 전달하느냐, 이게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Q. 대선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현재 윤석열-이재명 두 후보가 백중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을 판가름 할 가장 큰 변수, 또는 이슈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정미경 최고위원  과거를 돌아보면, 대선을 판가름하는 이슈가 있었죠. 당시 마음을 졸였던 적이 있어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결선투표 합시다’, 만약에 그랬더라면 이낙연 후보가 됐을 가능성도 있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힘들어졌을 수도 있어요. 그 에너지라는 게 어느 순간 넘어갈 수 있거든요. 솔직히 걱정했었죠.

현재는 국민의힘이 유리해졌죠.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후보는 충성도 높은 고객은 많지만, 중도층의 지지가 약해요. 국민의힘이 상대하기 훨씬 좋아졌다고 보는 이유죠. 국민의힘은 홍준표 의원님이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젊은 층의 표심이 흔들린다고 하나, 그걸 이준석 대표가 막아주고 있죠. 이준석 대표는 2030대의 상징적인 사람입니다. 홍준표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지지해줌으로써 얻은 표도 상당하다고 보니까요.

 

 

Q. 윤석열 후보가 결정됐음에도 화합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모습이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있는 것 같은데, ‘정권교체’라는 목표 아래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정미경 최고위원  총선하고 대선은 좀 다르다고 봐요. 이를 테면, 총선은 당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선대위가 중요하지만, 대선은 후보가 중요해요. 후보를 돕는게 어떻게 보면 헬퍼(helper, 도움을 주는 자) 혹은 서포터(supporter, 지지자, 후원자) 역할을 할 사람을 다 뽑는 거니까요. 총선에서는 국회의원 후보 개개인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전체적인 당의 선대위가 중요하지만, 대통령은 후보가 중요하다는 얘기죠. 후보의 공약은 곧 당의 공약이니까요. 지금 민주당도 마찬가지잖아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겠다는 거거든요.

 

이 얘기가 똑같은 거죠. 총선은 ‘민주당의 이재명’이지만, 대선은 ‘이재명의 민주당’이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곧 국민의힘이지, 국민의힘이 윤석열이 아니라는 얘기죠. 요즘 선대위에 문제가 생긴 것처럼 보이나 이런 것은 과정일 뿐이고 곧 정리될 거라고 봐요. 선대위에 누가 들어온다, 안 들어온다, 이런 건 조만간 후보가 정리할 겁니다. 

 

Q. 검사 출신이신 정미경 최고위원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 개혁을 한다며 공수처도 만들었지만, 양당 후보가 모두 검찰 수사대상이 되는 상황을 맞았는데, 이런 모습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정미경 최고위원  문제는 간단하다고 봐요. 대장동 사건에 여당 후보가 걸려 있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윤석열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에 거론되고는 있으나 윤 후보에게서 솔직히 나올 게 없어요. 반면에 대장동은, 특검하면 나올 게 아주 많죠. 여당 후보는 그런 부분에서 확장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봐요. 국민께서 대장동 사건을 너무 많이 아시기 때문이죠. 

 

윤석열 후보가 부산 저축은행 사건하고 연관돼 있다고 하지만 저축은행 사건은 이미 수사가 끝났어요. 그런데 대장동은 한 번도 수사한 적이 없어요. 이제 시작이죠. 지금 언론에서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자금의 흐름에 대한 출처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긴 하지만, 지금 진행 중이라고 봐야지요. 

 

Q. 지금 국민의힘 선대위 위원장에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는데, 선대위 구성이 굉장히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잘 운영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국민의힘 선대위가 어떻게 운영돼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정미경 최고위원  선대위는 구성이 되면 그냥 저절로 움직인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야당의 전통이라는게 있거든요. 대선을 한두 번 치러본 게 아니잖아요. 후보가 결정을 내려주면 나름대로 그냥 알아서 움직이게끔 돼 있어요. 현재 선대위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 보면 각자 역할이 달라요. 총괄 선대위 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위원장이 있고 그다음에 선대 기구가 만들어지는 건데요. 후보 직속으로 각 위원회를 만들어서 후보 직속 기구로 만들겠다는 거거든요.

 

거기에 김한길 위원장을 시키겠다는 거고요. 새 시대 무슨 위원회라 해서, 그거는 김종인 총괄위원장과의 기구가 틀린 거예요. 후보 직속으로 들어가니까요. 김한길 전 의원님 같은 경우 윤 후보님과 과거 인연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 때 윤석열 후보가 어려 웠던 적이 있었잖아요. 그때 아마 도와줬던 것 같아요. 윤석열 부모님이 그 당시에 조금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죠. 윤 후보님이 당시에 여주지청장으로 있었는데 그때부터 인연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 

 

 

Q. 이번 선거에서는 세대별 전략도 중요하지만, 소위 MZ 세대의 청년 표심이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이전 같으면 청년들은 정치 무관심층으로 분류했던 것 같은데,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미경 최고위원  2030의 표심은 이미 국민의힘 쪽으로 와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이준석 후보를 당선시킨 게 사실 어떻게 보면 2030세대거든요. 2030세대 표심이 이준석이라는 당 대표한테 상징적인 표가 돼버렸어요. 그래서 민주당이 2030세대를 어떻게 자기네들이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했었죠. 저는 앞으로도 그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거라고 봐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젊은이들 중 20대 남성의 비율이 90%가 넘었어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이준석 당 대표라는 이유도 있지만, 조국 사태를 보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공정이라는 거 에 대해서 생각을 했던 거죠. 그게 쌓이고 계속 쌓인 겁니다. 이슬비가 쌓이듯이 쌓여서 이준석이라는 젊은 사람을 당 대표로 만들면서 그 힘과 그 세력이 계속 지금 가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봤잖아요.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그들이 어떻게 공정하지 않은지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 표출해 낸 거 중 하나가 이준석 당 대표라고 보고 있어요. 지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민주당은 말로만 공정하지 실제로는 공정하지 않다는 걸 안 거지요. 당 대표를 뽑을 때 우리 당원들께서 정권교체를 너무나 원했기에 이준석 대표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분들도 찍었죠. 정권교체를 위해서 자기의 소신을 버린 거예요.

 

Q. 문재인 정부가 이제 마무리에 들어갔는데요, 정미경 최고위원님 보시기에 잘한 일은 무엇이고, 못한 것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정미경 최고위원  최근 여론조사 보셨어요? 문재인 대통령 잘한 게 뭐냐고 물었더니 잘한 게 없다가 제일 많았던 적이 있었어요. 실제로도 잘한 게 없잖아요. 잘못한 게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도 힘들어요. 정권 초기부터 적폐청산 한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적폐청산이 아닌 검찰을 손아귀에 넣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보위부 같은 걸 만들어 놨잖아요. 공수처도 마찬가지고요. 부동산 정책도 아니라는 걸 우리 국민이 다 알고 있어요. 괜히 원자력을 왜 건드 리냐고요. 태양광 한답시고 전국적으로 환경 훼손하고…. 이제 우리 국민도 태양광에 대해서 다 알아버렸어요.

 

경제는 왜 이리 힘들어요. 국민 사이의 분열은 더 심화했고요. 정권 초기 추진했던 소득주도 성장도 가짜라는 거 다 나왔어요. 물가를 계속 상승하게끔 만들어 놨잖아요. 세금은 또 얼마나 많아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무능한 정권이 있을까 할 정도잖아요. 누가 세금을 이렇게까지 심하게 올릴 수가 있어요. 튼튼한 나라를 만들려면 어떤 지도자든 중산층을 공고히 하는 게 기본이잖아요. 지금 우리나라 중산층을 다 망가뜨려 놨잖아요. 그래서 국민이 작정하고 한번 혼내려고 하시는 거예요.

 

저는 우리 국민이 참 현명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해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걸 무서워하고, 긴장해야 하는데 정권을 잡으면 망각하죠. 권력이라는 게 그래서 무서운 거예요. 정권을 잡는 순간 영원할 거 같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어쩌면 그걸 알기에 정권을 잡았을 때 그 권력을 빨리 쓰려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저는 한 마디로 잘한 거 없다, 그걸로 답해드릴 수 밖에 없어요.

 

Q.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됐을 때 가장 먼저 손을 대야 할 일이 무엇이고,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정미경 최고위원  다 손봐야죠. 모든 게 이탈됐다고 보니까요. 정상 궤도에서 이탈했으니 그걸 다시 정상궤도로 올려놓는 것만 해도 대단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검찰 개혁만 해도 그래요. 진짜 검찰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제자리에 올려놓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죠. 말로만 하지 말고요. 자기네 이익을 위해서 개혁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고 정상으로 만들어야 해요. 우리 국민이 개혁이라는, 공정 이라는 말만 해도 듣기 싫다 하잖아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핵심적일 수 있는 부동산 때문에 다 뒤로 넘어가게 생겼잖아요. 이제 제자리로 돌려놔야 해요. 검찰 개혁 한답시고 공수처 만들었잖아요. 공수처는 없어져야 해요. 세상에 저런 게 어디 있어요. 실력도 없는 세금만 축내고 있잖아요. 더 말이 안 되는 건 정권을 옹호하는 공수처 만들라고 우리 국민 누가 허락했나요. 공수처를 만들면 뭔가 큰 거를 해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우리 국민은 애초부터 기대도 안 했을 겁니다. 이렇게 무능한 집단을 만들라고 누가 시켰나요? 이 정권은 생계형 정권이에요. 좋은 자리 많이 만들어서 나눠 주고 자기 편끼리 선심을 쓰는 그런 정권인 겁니다. 

 

Q. 정미경 최고위원님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인 2007년에 「여자 대통령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라는 책을 썼습니다. 책 카피를 보니, “'남성 같은 여성'을 강조하며 철의 여인상을 말씀하셨습니다. 남성들과 경쟁하는 시대는 끝났다. '여성성을 지닌 여성'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더는 '최초'라는 수식어에 얽매이지 말고 이전과는 다른 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시대 흐름에 맞는 여성 리더십을 강조하셨습니다. 한국 최고의 기업 중의 하나인 네이버 대표가 남성에서 81년생 여성 대표로 바뀌었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는 여성 리더십이 실제로 속속 성과를 내고 사회적 인정을 받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시대에 맞는 여성 리더십이 무엇인지 부연 설명해주세요.

 

 정미경 최고위원   그 책을 썼을 때가 2007년이에요. 13년 전입니다. 책을 쓸 당시와 지금의 우리 사회는 많이 달라졌죠. 이제 우리 사회는 특별히 여성 리더십을 언급할 이유가 없어요. 책을 쓸 당시에는 미래를 예측하면서 썼죠. 이번에 네이버 대표로 젊은 여성이 선출됐는데 여성이든 남성이든 중요치 않아요. 여성 대표를 뽑았다는 건 그 회 사에서 대표는 그분이어야 했던 거지요. 그 회사에 맞는 리더를 그들이 뽑은 게 그 여성이었던 거죠.

 

 

우리가 바라 봐야 하는 관점은 그 조직이 원하는 사람이 누구냐, 하는 거죠. 여성 남성의 기준을 잊어야 한다고 봐요. 이제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누구나 조직에 맞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자신을 성장해 나가야 해요. 동등한 직장인으로서요. 사실 저는 사회에서 여성의 수가 소수일 때 검사가 된 거 잖아요. 그러면서 여자 후배들이 많아졌고 그런 과정을 다 겪은 사람이잖아요.

 

여성이 소수라는 건 남성 중심의 조직에서 여성은 자신만 잘 보이면 됐어요. 능력이나 실력이 필요 없었죠. 진정한 의미의 경쟁이라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으니까요. 감히 여자로서 그 조직이 원하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도 꾸지 못했어요. 어차피 거기까지 가지도 못할 거라면 나를 알아주는 남자한테 잘 보여서 성장하는 게 최선이었고, 그게 중요했어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우리 역사인 거예요. 우리가 겪고 나올 수밖에 없는, 여성이 소수인 사회에서의 과정이죠. 지금 우리 사회에서 여성 리더십이라는 단어는 약간 어색해요. 조직이 원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 자기 몸과 마음을 맞춰야 하죠. 이제는 누구한테 핍박받기 보다는 능력을 열심히 키워서 그 조직에서 선택을 받도록 해야죠. 제가 검사일 때는 여성이 가진 능력만큼 빛을 못 봤지만, 지금은 능력이 인정받는 사회가 된 것이죠. 여성 남성이 동등하게 경쟁 할 수 있고요. 제가 책에서 이미 예고했던 거에요. 

 

Q. 정미경 최고위원님 페이스북을 봤습니다.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늘이 우리에게 준 힘이 있다면 서로 나눠주며 살라고 주신 거겠지요. 더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 말입니다.” 정 위원님의 ‘행복정치론’으로 보입니다. 조만간 3선을 도전할 것으로 압니다만,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정미경 최고위원  정말 능력 있는 여성들이 있어요. 근데 이제 그 여성들은 어떻게 보면 지금 살아온 게 다 개인플레이를 하면서 버티어 온 거죠. 누구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게 해야 했고, 누구는 투쟁하면서 그 조직으로부터 인정을 받았어야 했고, 이렇게 방식은 틀리지만 혼자서 플레이를 능숙하게 해오면서 성장한 사람들이에요. 연합하는 것처럼 이런게 잘 안 되는 건 남성들은 학교 동문 등의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연합하잖아요. 정치권에서도 계파라는 있어요. 이런 걸 없앨 수가 없어요. 없어질 수도 없고요.

 

여성들도 앞으로 능력 있는 여성들이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협동심이랄까 이런 의식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강의든 특강이든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서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려고 해요. 우리 선배들은 이끌어 주지 못했지만 우리는 이끌어야죠. 후배들에게 뒷배가 되어줘야죠. 여성들도 뭔가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걸 만들어 가면 참 좋겠다고 생각해요. 

 

능력 있는 여성이 배척되지 않고 억울함이 없도록 하는 일, 또 그렇게 되면 그 여성이 대중을 위해서든 공동체를 위해서든 헌신할 수 있지 않겠어요. 여성과 남성은 확실히 틀려요. 여성은 공적인 의식이 더 많아요. 공무원 조직과 정치 조직이 더 맞다고 봐요.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부분은 단점이죠. 동전의 양면인 거죠. 

 

어릴 때 생각해 보세요. 남자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알게 모르게 훈련이 돼 있는 것 같아요. 개인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성장하면서는 선후배들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분명 DNA 가 틀린 거죠. 우리 여성들도 그런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봐요. 여성이니까 안되고 가 아니라 나의 부족한 점을 남성으로부터 배워야죠. 우리 사회는 현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살아갈 수 없어요. 현실과도 타협하고 살아가야 하니까요.

 

Q. 정미경 최고위원님께서는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으신 거 같습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도 맑으시고요. 

 

 정미경 최고위원  정치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걸 매력으로 만들어야 해요. 그걸 못하면 지역 정치를 할 수 없죠. 제가 검사 출신이라고 권위적이면 정치할 수 있겠어요? 정치인 여성과 정치인 남성이 보는 시각이 틀려요. 정치인 남성의 단점은 묻힐 수 있지만, 같은 단점이라도 정치인 여성의 단점은 두드러져요. 왜 그러냐면, 아직도 우리 사회가 여성을 바라보는 기준이 남성보다 더 복잡하다는 얘기죠. 그거를 나무랄 수가 없어요.

 

그냥 땅 같은 거라고 봐요. 땅바닥에 대고 살 수밖에 없는 이 땅이요. 그래서 인정해야 해요. 검사는 항상 자신이 중심이에요.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내 판단으로 사건을 바라 보죠. 다른 사람의 생각은 관심 없어요. 정치는 반대예요. 내가 중심이 되면 절대 망해요. 정치는 항상 상대방이 중심이 되어야 해요. 이 말을 우리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생각해야지요. 

 

저는 어릴 적부터 사람을 아주 좋아했어요. 친구 얻는 방법도 어렸을 때부터 알았던 거 같아요. 몸에 자연스럽게 베인 그런 게 검사 시절에도 장점이 됐어요. 검사가 아니라 지인들과 대화하듯 조사 받으러 오는 사람은 흉악범이라도 해도 짜장면 먹을 때는 같이 시켜서 먹고요. 이런 인간적인 것 때문에 수사하는데 도움도 많이 됐죠. 제 방에 들어오는 사람은 누구든 어떤 죄를 지었던지 상관없이, 편안하게 대해 주다 보면 이 사건 말고 다른 사건도 자백해 버린 경우가 생겨요. 

 

Q. 어떻게 검사가 되셨는지요?

 

 정미경 최고위원  저는 두 살 때 어머니를 잃었어요. 아버지가 군인이셨는데 어릴 때는 엄마를 잃었다는 말을 안 해 주셨죠. 저를 키워주신 어머니가 너무 어릴 때 오셨으니까 감춘 것이지요. 새어머니는 정말 천사였어요.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니까 아버지께서 저보고 커서 판검사가 되라고 하셨어요. 아버지께서 월남전까지 다녀오신 분인데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먹고 살기가 참 힘든 시절이었어요.

 

아버지께서는 내 딸이 이 땅에서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괴롭힘을 당하지도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는 제가 사람도 좋아하고 친구들이 싸우면 중재 역할도 잘하니까 성격상 나한테 맞는 게 그런 일이라고 본 것 같아요. 

 

 

사실 검사라는 직업도 사람을 많이 만나잖아요. 어쩌면 일반인들이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잖아요. 강도, 조폭, 마약, 사기꾼, 그런 사람들 어디 가서 만나냐고요. 나중에 검사가 돼서 보니까 제 성격과 잘 맞더라고요. 아버지께서는 이미 그걸 보신 거죠. 사실 검사 자체는 짜증나는 일이에요. 매일 범죄자들과 얘기를 하면서 싸워야 하고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서 머리싸움도 해야 하는 전쟁이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힘든 직업이죠. 그러다 보면 직업병도 생겨요.


제가 검사가 되고 2~3년 지나서 가족 모임에 나가니까 저한테 모두 바뀌었다는 겁니다. 저도 모르게 몸에 밴 거죠. 다행히 제가 크리스천이라 교회에 나가기 때문에 늘 저에 대해서 생각하죠. 하나님 앞에서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요. 저는 그러려고 하는게 아닌데 저도 모르게 어떤 행동 속에 오만함이 나올 수가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매일 만나다 보면요. 정치하면서 제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2021년을 보내는 송년호 커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셨는데요. 올해 아쉬운 부분이나, 새해 우리 국민에게 해주실 말씀이나 추가하실 부분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정미경 최고위원  일단 저에게 보람이라면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된 거죠. 사실 어려운 선거였거든요. 이전에도 최고위원을 했는데 연속해서 두 번은 쉽지 않잖아요. 적나라하게 저를 심판하는 자리니까요. 우리 당원들이, 우리 공동체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대회다 보니까 굉장히 떨렸어요. 선거 과정에서도 마음이 많이 움츠러들고요. 그런데 다시 세워주셨잖아요. 너무나 감동인 거죠. 저의 당원들에 대한 충성도, 우리 당원들을 향한, 내 조직을 향한 충성스러움이 더 높아진 거예요. 많이 감사하죠. 보람이 있었고요.

 

제 손으로 정권교체를 해보고 싶어서 전당대회에 나온 건데 그걸 할 수 있도록 저에게 최고위원 자리를 만들어 준 거잖아요. 정권 교체할 수 있도록 전방에서 뛰고 방송에 나가 패널도 하고 여하튼 열심히 뛰고 있어요. 그게 어디서 나오냐면 그 감사에서 나오는 거죠. TV에 나가 패널을 하려면 준비가 많이 필요해요.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자기가 쓸 수 있는 단어는 맨날 쓰는 단어만 쓰게 돼요. 그럼 재미가 없잖아요. 듣는 사람은 재미가 없을 거예요. 

 

Q. 정치평론 하실 때 단어를 선택하기 위한 공부도 하시는지요? 


 정미경 최고위원  저는 그 공부를 어떻게 하냐면 아까 말한 대로 기본적으로 신문을 읽고 하는 건 다 해요. 거기에 남들이 안 하는 알파가 있어요. 항상 단어를 생각해 내가 쓸 수 있는 단어에 그것을 덧붙여 확장성을 가지려고 하는 거죠. 그렇게 하려면 머리로만 되는 게 아니라 입으로 말해야 해요. 하루에 30분, 아무 잡지든 책이든 그냥 입으로 말해요. 큰소리 내서 읽어요.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 큰소리로 책을 읽게 하잖아요.

 

똑같은 심정으로 하루 30분씩 해요. 그래야 단어가 풍부해지죠. 방송에서 또는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단어 선택이 자 유로워져요. 남들 앞에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을 정확하게 그 어떤 단어에 실어서 전달하느냐가 매우 중요해요. 그 단어를 선택하는게 보통 일이 아니죠. 제대로 정확한 단어를 선택하려면 평소에 입에 익숙해져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것을 멈추지 않고 해야 해요. 우리 시청자들은 똑똑하시지요. 다 알아요. 저 사람이 단어를 잊었구나, 아니면, 공부를 안 했구나. 하고요. 그걸 게을리 하면 안돼요.

 

이건 학습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해서 노력하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이걸 알아야 해요. 하지만 매 순간 아쉬워요. 오늘, 지금 바로 이 순간도 아쉬울 겁니다. 이 단어를 써야 하는데, 이 말을 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늘 아쉬워 특별히 어떤게 아쉽다고 말하기가 그렇고 한데 여하튼 돌아서면 아쉬워요. 저는 생각하면 바로 즉시 하지요. 다음으로 넘기지 않아요. 미루지도 않고요. 그래서 어떤 때 남편이 그래요.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라고요. 너무 힘들게 사는 것 같으니까 그냥 내일로 미뤄도 변하는 건 없다고, 오늘 일을 내일로 넘기라고요.

 

Q. 끝으로 국민께 드릴 메시지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정미경 최고위원  국민 여러분, 정권은 교체되어야 합니다. 이렇게는 못 삽니다. 우리의 새로운 희망과 미래는 결국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력해서 얻어지는 거지 않습니까. 정권 교체해서 세금도 줄이고 부동산 정책을 제대로 만들어, 정말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집 한 채 가질 수 있는 이런 나라 만들자고요. 국민께 호소하는 겁니다.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아니고 우리가 새로운 나라를 만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뭔가 얹힌 것 같은 이 느낌이 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eCONOMY magazine Decem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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